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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공매도 포격’ 에 바이오株 '출렁'…셀트리온·카카오·씨젠 등 상위
2거래일 연속 ‘공매도 포격’ 에 바이오株 '출렁'…셀트리온·카카오·씨젠 등 상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5.0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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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한 HMM·금호석유 등 경기민감주도 공매도 맞아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1년2개월만에 재개된 후 셀트리온을 대표로 하는 바이오주와 카카오로 대변되는 성장주에 2거래일 연속 공매도 거래가 집중됐다.

아울러 최근 호재에 주가가 급등한 HMM, LG디스플레이, 금호석유 등 일부 경기민감주도 공매도를 맞았다.

전체 거래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카드와 현대해상 등 일부 금융주와 롯데지주, 한화 등 지주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일반투자가 향후 주가가 상승할 종목을 잘 선정해야 한다면, 공매도 투자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종목을 잘 골라야 한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 재개 2거래일만에 반등하며 공매도 영향권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양새지만 종목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공매도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17포인트(p)(0.64%) 오른 3147.3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2%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5.39p(0.56%) 오른 967.20로 마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총 1321억원의 공매도에 집중 폭격됐다.

특히 셀트리온은 예전부터 공매도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 중 하나로 이번 공매도 재개에 다수의 바이오 종목이 집중 폭격을 맞았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바이오주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향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돼왔던게 사실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던 신풍제약이 3일 하루 만에 292억원의 공매도를 맞았다. 신풍제약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전날 하루 공매도가 금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지난해 급등했던 씨젠에 대한 공매도가 가장 많았다. 양일간 529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셀트리온과 함께 대표적인 공매도 상위 종목으로 꼽히는 에이치엘비도 양일간 127억원의 공매도를 맞았다.

셀트리온 3형제 중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공매도 거래도 각각 166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도 공매도를 피해가지 못했다.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도 234억원의 공매도를 맞았다.

대표적인 성장업종인 자동차 배터리 관련주 중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각각 381억원, 239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났던 5G 관련주 케이엠더블유에서도 221억원의 공매도가 나왔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경기민감주들도 공매도 그물망을 피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756억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해운 대장주 HMM은 434억원, 금호석유는 440억원의 공매도를 맞아 상위권에 자리했다.

일부 금융주와 지주회사들은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양일 모두 전체 거래 대비 공매도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현대해상도 40%를 웃돌았다. 오뚜기의 공매도 비중도 이틀 연속 30%를 훌쩍 넘었다.

지주사 중 한진칼과 한화의 공매도 비중이 전체의 30%를 웃돌았다. 롯데지주의 경우 공매도 재개 당일인 3일에만 공매도 거래 비중이 37.5%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재개 당일에만 신풍제약, 보령제약 등 22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둘째날인 4일에는 주성엔지니어링과 차바이오텍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6일 하루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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