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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중심 스튜디오드래곤, 전년 최고실적 기록…주가 여전히 지지부진
OTT 중심 스튜디오드래곤, 전년 최고실적 기록…주가 여전히 지지부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2.1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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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협상력으로 OTT 공급 확대

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비대면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OTT를 기반으로 2021년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4일 스튜디오드래곤은 “2021년은 국내외 OTT 사업자가 증가하며 콘텐츠 시장에 또 한번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콘텐츠 노출 채널과 플랫폼을 다각화해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고,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 말했다. 

2021년 제작 편수는 전년 대비 3편 늘어난 30편으로, OTT향 작품도 9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연간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우선 올해 OTT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며 다양한 공급처를 마련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넷플릭스의 독주 속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아이치이 등이 한국 진출을 엿보고 있다. 웨이브, 티빙, 시즌 등 국내 OTT도 점유율을 차차 넓히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 성장한 525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성장은 K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 확대가 가져온 IP 가치의 상승과 해외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실현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OTT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TOP10에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5편(사랑의 불시착, 청춘기록,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이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웹툰 원작의 드라마 ‘스위트홈’의 인기가 높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품공개 이후 첫 4주동안 전 세계 2200만유료 구독 가구가 스위트홈을 선택해 시청했다. 

좀비나 괴물 콘텐츠가 인기가 높은 서양 문화권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글로벌 OTT의 점유율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시점에서, ‘K콘텐츠’의 저력은 한국 제작사들의 협상력을 높이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극장과 텔레비전 등 전통적 매체의 힘이 갈수록 약해지면서, 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 국내에서 글로벌OTT의 점유율이 더 높아진다면,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OTT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스위트홈’의 성공을 통해 서구권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제작사로 여겨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위트홈’의 후반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며 제작비가 추가로 들어가 당초 예상보다 마진은 낮았지만, 퀄리티 높은 작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레퍼런스를 얻어 협상력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10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1.86% 상승한 9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중 최저가(6만9300원)에서 최고가(9만2500원) 간 격차가 34.77%에 불과해 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 변동이 적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들어 4%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는데 최근 반등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비해 매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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