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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한 1960년대생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한 1960년대생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12.2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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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출신 디지털 전문가…기획·전략통
지주 체제 안착…활기 불어넣을까 주목
차기 은행장 인선 촉박…겸임 가능성도

1960년대생 금융지주 회장이 등장했다. 차기 NH농협금융 수장으로 내정된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1962년생으로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 가장 막내다. 손 후보자는 은행장 임기 1년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 지주 회장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차기 회장으로 손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전례대로 관료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임추위 판단은 달랐다. 지난 2012년 출범한 금융지주 체제가 어느 정도 안착했다고 보고 내부 출신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외부의 유력 후보가 고사하면서 초기부터 내부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관료 출신 금융전문가를 영입해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임추위 판단이다.

실제로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우리금융을 제치고 누적순이익 4위에 안착하는 등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 디지털전환(DT)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손 후보자만큼 농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디지털 전문가가 없다고 봤다.

특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고사하면서 내부 출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됐다. 손 후보자는 초대 회장이었던 신충식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 내부 출신이다.

손 후보자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치면서 기획·전략 업무에 대한 감각을 쌓았다. 손 후보자가 주목받은 건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으로 재임하면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오픈 AIP 도입 등에 기여하면서다.

현직 은행장 중에는 1960년대생이 다수지만 금융지주 회장 중에는 손 후보자가 유일하다. 현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1950년대생이다. 손 후보자는 전임인 김광수 전 회장과도 5살 차이가 난다.

한편 손 후보자 후임이 될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는 시간이 촉박한 상태다. 손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손 후보자가 은행장을 겸임하거나 임추위가 서둘러 은행장 최종 후보를 낼 수 있다. 공석이 되면 차기 회장 선임시까지 수석부행장인 경영기획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농협 관계자는 “내부 출신 회장의 발탁은 조직 안정과 내부 인사 적체 해소의 두가지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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