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고배당주 은행株, 올 연말 배당 자제…투자자 관심 멀어져 주가 지지부진
고배당주 은행株, 올 연말 배당 자제…투자자 관심 멀어져 주가 지지부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2.2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이후 KRX은행업 지수 상승률 2.8%…전년 동기 ‘절반’
은행주 예상 배당수익률 4.3~5.3%, 0.8~0.9%p 하락 전망

배당의 계절이라 불리는 연말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株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주가 대비 5%대의 배당을 주는 은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들에 대해 연말 배당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면서 투자도 줄어들고 주가 상승률도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다.

22일 KRX은행업 지수는 이달 들어 2.8% 상승한 635.55로 거래로 마감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22일까지 은행업 지수 상승률인 5.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은행업 지수는 국내대표 금융지주인 하나, 신한, 우리, KB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달 들어 4대 금융지주인 하나금융(6.5%), 신한지주(4.0%), 우리금융(1.7%), KB금융(0.4%)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인 7.2%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6.0%와 5.7%였고, KB금융 4.6%, 신한지주 4.3% 순이었다.  

이렇듯 고배당주로 평가받는 은행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원인은 금융당국의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최대한의 실탄확보를 위한 배당 자제 권고 영향 때문이다. 

이에 하나금융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1%에서 5.2%로 0.9%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금융(5.5%→4.5%), KB금융(5.1%→4.3%), 신한지주(5.1%→4.5%)의 예상배당수익률도 하향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배당성향은 대형은행 기주 25% 내외였던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감독당국의 자제 권고로 배당 성향이 20~22%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1~6.2%에서 4.3~5.3%로 낮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당 축소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단기적으로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투자자들은 올해 이익이 감소하거나 자본비율이 낮은 금융사들의 배당이 축소될 수 있고 실적이 개선된 은행들도 배당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은행의 배당률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축소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은행들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조건 은행 배당을 크게 줄이라고 권고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강경 분위기도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의 우려보다는 축소 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