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 이었던 화웨이 리스크가 내년에는 줄어들면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이슈로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며 "내년 봄 화웨이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2022년까지 장기 이익·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이후에도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뜻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화웨이 제재 상황을 바이든 행정부가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최근 미국 하원에서 5G 지원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 이를 잘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계에서는 현재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에 미국에 항복 선언을 한 이후 미국이 5G 핵심 부품 공급을 승인하면서 미국 화웨이 제재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큰 타격을 받고 미국에 5G 핵심부품을 공급받을 공산이 크다"며 "이 경우 LG유플러스 주주에겐 긍정적일 수 있다. 여전히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수급 문제가 투자자들 입장에선 고민거리인데 악재 해소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분기별 영업이익이 2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면 주가가 1만6000원~1만8000원 수준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화웨이 우려로 현 주가가 1만2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앞으로 실적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면 주가는 정상범위로 회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