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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시대 맞은 공모 리츠시장…상장 리츠들의 주가는 부진 중
전성시대 맞은 공모 리츠시장…상장 리츠들의 주가는 부진 중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2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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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리츠 내년이면 16개 두배로 증가
성장성·안정성 겸비한 리츠 선별 투자 필요

올 초 초저금리 기조속에 새로운 투자처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시장이 급부상했다. 하반기에만 9개 리츠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존의 국내 오피스 중심에서 벗어나 상업시설·아파트·해외 오피스 등 기초자산이 다양화되면서 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매력과 달리 기존 상장 리츠들의 최근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올 하반기 상장했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는 총 9개에 이른다. 이들의 공모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지난 16일 이지스밸류리츠가 상장했다. 이어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이알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리츠사업의 기초자산도 다변화되면서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리츠 사업 처음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타깃으로 삼았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각각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코람코가 현대오일뱅크와 인수한 SK네트웍스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미래에셋맵스1호리츠는 경기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한다.

하지만 상장 리츠의 이러한 대거 입성과는 달리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기존의 상장한 리츠들의 주가가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츠 돌풍을 일으키며 상장한 롯데리츠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역시 지난해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와 NH프라임리츠도 올해 각각 14.8%, 27.7% 떨어졌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이지스밸류리츠의 상장 직후 성적표도 아쉽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상장 3일째인 20일 주가가 4475원으로 공모가(5000원)를 밑돌고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증시 강세로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컴형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상장 리츠 주가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멎으며 이에 대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산업 관련 기업공개(IPO) 주식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중 유동성이 이들 산업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고위험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컴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상장 리츠의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추구하는 리츠의 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공모 리츠는 주가 상승을 통한 수익 제공도 추구하지만 안정적인 배당에 보다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현재의 리츠 주가 수준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리츠도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선별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안정적이고, 주당배당금(DPS) 성장률이 높고, 자산 개발과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중장기 성장성을 높여가는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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