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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과 후(後)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
전(前) 과 후(後)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
  • 임연태 논설위원
  • 승인 2014.06.3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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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보는 시각과 철학을 어떤 사건을 기준으로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그 사건 전후로 의식의 변화를 가져와서 다른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예수님 전(BC),예수님 후(AD)로 나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서구의 역사에서 글로벌화된 종교라는 분야가 도입되어 인간의 삶에 다른 차원이 추가되었다. 회교를 믿는 자에게는 마호메트의 탄생전후로 세계를 나눌 수 있겠다. 역사의 수많은 사건들은 접어두고, 최근의  사건들을 보면 미국의 행동양식은 911테러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미국의  외교행태나 군사전략은  911사건을 경험 한 후 방어적에서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적이나 아군이냐의 구별을 요구하고 중립이라는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

 

▲증권일보= 임연태 논설위원

금융시장을 보면 1996년 선물시장,1997년 옵션시장 개설전후로 나눌 수 있다.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은 현물 주식시장의  헷지목적으로 탄생하였지만 지금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져 있는 게 현실이다.

주식시장의 행태도 한달 기간인 옵션결제일에 맞추어져 사이클이 돌아가고, 3달 기간인 선물결제지수는 더욱 영향력이 커진다.

파생시장의 만기결제일이 있는 두 번째 주에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매일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기관의 행태로 인하여 더욱 투기장화가 부추켜진다.

제로셈게임인 파생시장의 특성으로 인하여 시장은 더욱 추세가 없어지고 단기적인 트레이딩만이 성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파생시장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요구되며, 최근 만들어지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 역시 필요하다. 주식시장의 수익을 내는 전략도 이를 응용하여야 한다. 특히 대형주 투자자자는 더욱 영향이 크다.
 
최근 만들어진 금융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탄생 전후로 시장을 나눌 수도 있다. 상장지수펀드란 특정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 연동형 펀드로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주가지수를 사고파는 증권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가 개인 투자자에게 좋은 점은 상장지수 펀드자체가 분산투자 효과가 있어 개별종목을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또한 종목의  상장폐지, 하한가의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유리하다.

펀드 및 주식을 거래하는 데는 거래비용 및  증권거래세가 소요되는 데 이를 부과하지 않아 거래비용이 적게 든다.

오로지 상승하는 경우에만 수익이 발생하는 주식투자와 달리 전체적으로 종합지수가 하락하는 경우에도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ETF도 있어 박스장이나 하락장에 적합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 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최근의 주식시장에서 ETF의 거래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영향력이 커져가리라 본다.

지난 주의 주식시장을  보면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림을 반복한다. 시장의 스텝이 현란하다. 오래 시장을 경험한 투자자라도 장이 오르고 있는지 내리고 있는지 판단하기기 쉽지 않다. 장을 강세장으로 보는 사람도 장을 약세장으로 보는 사람도 시장의 행태를 보면 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은 참 오묘하고 대단하다. 모든 사람에게 보고 싶은 대로 보여주고 있다. 방향이 어딘가에 간에 무언가  큰 변화가 오기전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여주는 장세이다.

단기적으론 가두리장인 것 같다. 가두리에 갇힌 고기들은 서로 과격히 움직이면 상처를 입는다. 시장도 지금은 이와 비슷하다.

이러한 때에는  투자자금의 일부로 선물시장에서 헷지를 하거나,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하여  상승만을 바라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어느 쪽 방향이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지금의 힘든 시간을 현명하게 지나가게 하는 하나의 전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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