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뉴욕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80.61)보다 9.03포인트(0.46%) 오른 1989.6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8.49포인트(0.43%) 내린 1972.12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친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증시는 미 주식시장 하락 및 미중 마찰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에 성공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데다가 기과투자자들도 순매수세 합세해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3706억원 순매수한 데에 이어 이날 801억원은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96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1789억원은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은 대부분 상승했다. 의료정밀(4.45%)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서비스업(2.50%), 섬유의복(1.77%), 기계(1.34%), 음식료품(1.19%) 등도 올랐다. 이날 내린 업종은 운송장비(1.19%), 전기가스업(-0.75%), 철강금속(-0.65%), 은행(-0.63%), 유통업(-0.10%), 보험(-0.05%)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5.23%), 삼성SDI(4.25%), 네이버(3.98%), 셀트리온(2.58%), SK하이닉스(1.69%), LG화학(1.54%)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현대차(-1.82%), 삼성전자(-0.60%), LG생활건강(-0.07%)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 주식시장 하락 및 미중 마찰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면서 “특히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코스닥 지수는 금일 700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연초 이후로는 플러스 수익률로 코로나19 조정 여파를 탈피했다”며 “중소형주 상대적 강세는 국내 풍부한 유동성 영향 때문이다”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6.36)보다 12.40포인트(1.78%) 오른 708.76에 마감했다. 지수는 0.79포인트(0.11%) 오른 697.15에 출발했으나 제조업종, 반도체 및 IT 업종 등이 선전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648억원, 기관은 493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97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5.69%), 펄어비스(2.89%), CJ ENM(2.45%), 스튜디오드래곤(1.44%), 케이엠더블유(1.20%), 셀트리온제약(0.84%), 에이치엘비(0.80%), 셀트리온헬스케어(0.55%)가 올랐다. 내린 종목은 알테오젠(-5.57%), 씨젠(-0.65%)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