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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폭락 증시.. 개인투자자들 저점 매수에 나서지만?
코로나19로 폭락 증시.. 개인투자자들 저점 매수에 나서지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4.02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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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락세를 보였던 3월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연일 저점 매수에 나섰다. 일명 '개미'들이 한달새 12조원 넘게 사들였으며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어 최대 20조원이 더 들어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인내심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12조337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13조133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022억원을 팔아 치웠다. 즉,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낸 것이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이같은 양상은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달 3일에는 외국인의 3123억원, 기관이 4400억원 순매도를 개인이 7100억원 사들이면서 물량을 소화했고, 9일에는 외국인의 1조300억원 순매도를 개인이 1조2800억원 순매수해 받아냈다.

지난달 11일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1조1000억원의 매도세를 개인이 1조800억원 매수해 받아들이기도 했다. 일시적으로 지난달 24일에 4600억원을 순매도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수세를 유지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소화해왔다.

이로 인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던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비중은 39.2%였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37.8%로 감소했다. 약 한달새 1.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1100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순매도 물량만큼 비중이 빠진 셈이다.

반면 이에 대한 매물을 개인이 받아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증시 차지 비중은 1.4%포인트 만큼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개미들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주로 사들였다. 3월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조 원 가까이 팔아 치웠는데, 개인이 이 물량을 거의 다 받아냈다.

개미가 삼성전자를 사들일 수 있었던 건 50분의 1 액면분할 이후 개미도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주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삼성전자 전망이 워낙 좋았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만 하더라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7만 원 돌파 목표가까지 등장했는데, 최근 주가가 4만 원대까지 빠졌으니 개미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미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비롯해 하락장에서 재미를 본 적이 별로 없었다. 더구나 최근의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빚을 내 투자한 개미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들은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예탁금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3조83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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