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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강자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케이캡의 대항마 될까?
영업 강자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케이캡의 대항마 될까?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1.1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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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프라잔, 올 상반기 식약처 품목허가 전망
대웅제약 vs CJ헬스케어+종근당 연합 ‘한판 승부’ 기대

차세대 항궤양제 ‘펙수프라잔’이 개발 완료 후 상업화를 앞두고 있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 나온 차세대 약물 CJ헬스케어 ‘케이캡’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임상명 DWP14012)이 올 상반기 허가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약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 기전이다.
P-CAB은 역류성식도염에 현재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를 대체할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는다. 지난 2007년 유한양행 ‘레바넥스’(성분명 레바프라잔)가 최초 P-CAB으로 등장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등의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고, 지난해 3월 출시한 CJ헬스케어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사실상 P-CAB의 존재감을 알린 신약이다.

P-CAB은 PPI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강력한 장점을 지녔다.

펙스프라잔 역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자 260명 대상 3상 임상 결과, 8주까지 내시경상 점막 결손의 치료에 있어 99%의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다.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적은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투여 초기부터 주간, 야간에 상관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 개선을 보이며 역류성식도염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했다.

특히 대웅제약의 강한 영업력은 먼저 선점한 CJ헬스케어뿐 아니라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의 수많은 경쟁자를 긴장케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넥시움’ ‘알비스D’ ‘가스모틴’ 등 블록버스터 위장약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시장에 먼저 나온 케이캡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개발사 CJ헬스케어와 공동 판매사 종근당의 합세로 출시 9개월만인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캡 임상시험 결과, 1일째부터 1시간 안에 빠르고 강력한 위산분비차단 효과를 나타냈다. 또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새벽 위산역류에 따른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 현상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약물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본 다케다제약의 ‘보신티’(보노프라잔)는 펙수프라잔보다 앞서 작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다케다제약이 국내 보험급여 출시를 서두르지 않고 있어, 펙수프라잔보다 먼저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펙수프라잔과 보신티가 가세한 P-CAB 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P-CAB 추가 제품이 나온다면 시장이 더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CJ헬스케어가 생소한 P-CAB 시장을 열었다면, 이젠 대웅제약 등과 선의의 경쟁구도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다. 환자·의료진에게 치료 옵션이 많아져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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