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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분기 영업익 감소 초저가 경쟁으로 반등…4분기 수익성 개선(?)
이마트, 3분기 영업익 감소 초저가 경쟁으로 반등…4분기 수익성 개선(?)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1.1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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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 대비 40.2% 감소
최악 2분기보다는 낫다 자평
일각에선 “여전히 벼랑 끝에”
이마트 “앞으로 좋아질 것”

지난 2분기(4~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충격적인 분기 적자(영업손실 299억원)를 기록하며 최악의 위기상황에 빠졌던 이마트가 초저가 경쟁으로 고객을 불러들이면서 3분기(7~9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6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7272억원)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1162억원으로 전년 동기(1946억원) 대비 40.3% 줄었다. 

이마트는 “충격적인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4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업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분기 대비 나아진 건 분명하지만 여전히 ‘어닝 쇼크’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마트가 7%의 매출을 끌어올린 수 있었던 건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초저가 프로젝트 첫 번째 제품인 도스파코스 와인은 100일간 84만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마트 자체 분석 결과 와인 구매자 중 55%가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으로 신규 고객 창출에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결 자회사도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져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억원, 22억원 늘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적자 규모를 2분기 64억원에서 3분기 22억원으로 크게 줄이는 등 성장을 이어갔다. SSG닷컴은 ‘쓱세권’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는 확대했지만 매출은 21.3% 늘어나 안정적인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3분기 반등을 바탕으로 4분기(10~12월)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초저가 프로젝트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고 이달 2일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는 하루 동안 고객 160만명을 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뒀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3분기 할인점 사업이 기존 점포 매출이 부진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소폭 밑도는 실적을 냈다.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이마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매출 총이익률이 떨어지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에 전반적 오프라인 채널과 관련해 이마트의 효율성 개선 여부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에 흑자 전환한 것에서 보여지듯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거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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