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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행동주의펀드에 저격당한 한진칼·SM…다음 타깃은 누구?
적극적 행동주의펀드에 저격당한 한진칼·SM…다음 타깃은 누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6.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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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에 연이어 압박…2라운드 돌입
KB운용, 에스엠에 “라이크기획과 합병하라”
“여론보다도 주주가치 훼손 행위 감시될 것”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행동주의 펀드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움직임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KCGI는 한진칼과 전면전이 진행중이며 KB자산운용은 에스엠과 대립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이어짐에 따라 다음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 등 한진칼 경영진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이어 한진칼과의 공방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KCGI는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이 향후 한진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재원에 활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내역과 함께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과 위로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진칼은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서울중앙지법에 장부 등 열람 허용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3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신규 차입금 총 600억원 사용내용 명세서와 이에 대한 증빙서류 그리고 7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신규 차입금 총 1000억원에 대한 사용내용 명세서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그레이스홀딩스는 고(故) 조양호 회장에 대한 퇴직금 및 위로금 지급, 조원태 대표이사의 회장 선임과 관련해 조사를 위한 검사인 선임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을 향해 라이크기획을 합병하고 배당성향을 30%로 높이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다. 운용은 지분을 1% 가까이 사들이며 라이크기획과 관련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도 압박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을 상대로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인세를 문제삼았다. 운용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게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상충에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크기획과 에스엠간 합병, 30%의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라이크기획은 음악 자문 등의 명목을 내세워 에스엠으로부터 연간 100억원 이상을 받아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이수만 회장이 1997년 설립한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소속 가수의 음악자문과 프로듀싱 업무 대행 등을 하는 업체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 받는다.  

아울러 자산운용 측은 “SM USA 산하의 자회사들과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규모를 감안할 때 역량이 부족하다. 에스엠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으로, 구태적인 기업문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운용본부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B자산운용은 에스엠 지분이 지난달 31일 현재 6.60%에서 7.59%로 0.99%p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8.07%)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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