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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부회장, 트윈타워 지분 매각하고 LG상사 계열분리 시동거나?
구본준 부회장, 트윈타워 지분 매각하고 LG상사 계열분리 시동거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3.1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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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GS그룹 등 여의도 떠난 후 계열분리 선례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상사는 다음달 1일 ㈜LG에 LG그룹을 대표하는 트윈타워 토지 2161㎡와 건물 2만3920㎡ 등을 1335억8700만원에 매각한다. LG상사의 이번 지분매각에 따라 ㈜LG가 트윈타워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상사는 다음달 1일 ㈜LG에 LG그룹을 대표하는 트윈타워 토지 2161㎡와 건물 2만3920㎡ 등을 1335억8700만원에 매각한다. LG상사의 이번 지분매각에 따라 ㈜LG가 트윈타워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됐다.

LG상사가 여의도 트윈타워를 매각하고 LIG그룹, LS그룹, GS그룹에 이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수면 위로 급부상 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상사는 다음달 1일 ㈜LG에 LG그룹을 대표하는 트윈타워 토지 2161㎡와 건물 2만3920㎡ 등을 1335억8700만원에 매각한다. LG상사의 이번 지분매각에 따라 ㈜LG가 트윈타워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됐다.

사실 재계에서는 지난해 5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르자 실질적으로 LG그룹을 이끌었던 구본준 부회장에 거취에 재계에 관심이 모였다.

더욱이 구광모 회장 체제가 의외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구본준 부회장에 자리가 날로 축소되어 가는 분위기도 계열 분리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LG그룹의 계열 분리는 보통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새 총수가 선임되면 선대 회장의 형제들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거나 독립하는 전통을 보여 왔다. 또한 계열분리가 확정되면 분리 대상 회사들은 트윈타워를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구본준 부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이며 LG전자 기타 1년 이상 남은 비상무이사직도 구광모 회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권영수 ㈜LG 부회장에게 넘겨 경영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LG상사는 이번 트윈타워 지분 매각에 앞서 이미 올 2월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대신 광화문 빌딩에 있던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LG상사가 있던 트윈타워로 1년 만에 복귀했다.

LG그룹은 당시 두 계열사가 사무실을 교차한 것에 대해 “각 사별로 떨어져 있는 사무실을 한 데 모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취임 후 계열 분리 대상으로 가장 유력한 회사는 LG상사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그룹 2대 회장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3남으로 2007년부터 2010년 LG상사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7년까지 LG상사의 지분 3.01%를 소유한 최대주주였다. 

비록 개인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사를 지주사로 편입시키라는 문재인 정부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에 따라 ㈜LG가 LG상사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계열분리 과정에서 구 부회장이 ㈜LG 지분을 매각하면 LG상사 지분을 사들일 자금 여력은 충분해진다. 구 부회장의 ㈜LG 지분율은 7.72%로 구광모 회장(15.0%) 다음으로 높으며 지분 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또한 LG상사가 현금 마련에 적극적인 것도 세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상사는 트윈타워 지분 매각자금과 미국 구리광산 매각자금, 국세청 추징금 400억원을 돌려받으면 당장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쌓아두게 된다.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이 정도에 현금이면 계열 분리 후 신사업 진출 투자금으로 충분한 액수라고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이와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인 ㈜LG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사용료, 부동산 임대수입 등인데 LG상사의 이번 트윈타워 지분 매각은 ㈜LG의 임대사업을 고려한 데 따른 결정이지 계열분리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밝혔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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