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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단상들....
시장에 대한 단상들....
  • 임연태 논설위원
  • 승인 2014.04.2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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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지수가 2040 언저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기관의 계속적인 환매물량이 장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도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2000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가끔 주식시장에 대하여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를 받는다. 사회전반에 발생하는 대량 명퇴자들이 주식을 전업으로 하려고 한다. 재취업이나 다른 자영업의 어려움과 위험성이 널리 인식되어 대안으로 주식을 하려고 하나보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을 아주 단순한 것으로 생각하고 운이 좋으면 혹은 정보가 있으면 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강변하는데, 그 만용이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얼마나 필자와 같은 고생을 할까 씁쓰레 웃음 짓고 만다.주식투자는 금융사업이다.1인이 창업하는 회사이고 비지니스다. 철저히 사업적 관점에서 접근하라. 아니면 이제까지의 전공과 적성을 살린 다른 일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주식의 승리는 행운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승패가 결정된다. 보통 주식에 입문하여 운 좋게 성공하였다가도 망한 사람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흔하게 본다. 유명한 고수들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주식거래자는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자기경험의 장을 더 넓히고 사고의 폭을 확대시켜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승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실을 입게 되면 시장에 대해 분노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어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선택한다. 역사적으로 카르타고와 로마가 수백 년 전쟁을 하였다. 최후의 승자는 로마가 되었는데, 카르타고는 패전한 장수는 항상 처형하였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패전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였고, 그래서 나중에는 전쟁을 지휘할 장수도 부족하였다. 패전한 장수를 활용하는 지혜를 습득하는 로마와 같은 사회가 되었음 한다.

수익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주식에서 얻은 이익은 리스크부담에 대한 보상 이다. 리스크를 중요시하는 것은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기본이다. 가장 위험스러운 거래가 가장 수익을 많이 낸다. 결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없다. 리스크회피는 시장에의 도전을 회피하는 것이다. 다만 작은 리스크로 보다 큰 보상을 찾고, 일정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적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요령을 찾아야 한다. 리스크와 보상을 분석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수익은 저절로 찾아온다.

시장은 어떤가. 주식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홀로 있지 않다. 선물옵션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개방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외환시장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를 통하여 채권시장과 연결되어 있다. 이 모두를 포함하는 금융시장이 또한 국가의 실물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고 묻지를 마라. 우리는 모두가 연관되어 있는 유기체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복잡다기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원인은 결코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 시장은 아주 다이나믹하다. 많은 자료들이 분석 발표되지만 대부분의 요인들이 사후적으로 보는 것이지 결코 사전적으로 변동을 결정하는 요인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떤 의미에선 카오스다. 다만 우리는 무질서속의 질서의 편린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시장 참가자들 행동의 총체적인 집합체가 시장이다. 시장은 우리들 자신이다. 우리들 하나하나 투자자의 집합체가 시장이다. 내 자신도 모르는데 하물며 우리들의 집합체인 시장을 함부로 예측 할 수 있겠는가. 시장에 순응하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대로 따라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 주식을 어렵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주식시장과 함께 작용하는 인간의 본능, 감정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다. 주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감정의 세계를 파악하여야 한다. 시장은 심판자이며, 감정을 극복하는 사람과 감정에 굴복하는 사람을 구별한다.

프로바둑에서 9단까지 이르는 품계에서 1단을 수졸이라 한다. 이제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주식에서는 매매기술, 자금관리와 레버리지 관리, 투자심리 3가지의 영역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수졸의 단계가 된다. 초보시절에는 매수와 매도 ,진입과 청산의 시점과 기법만 알면 모든 게 다 해결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3영역이 결합되어 자연스럽게 응용되는 경지에 이루어지기까지는 결코 수익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시장에서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몇 가지의 중요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항상 숙고하고 명상하여야 한다.

시장, 가격, 추세, 시간, 속도다.

시장이란 무엇인가. 시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다. 주식시장도 그러한가? 주식시장은 인간의 집합체이다. 사회구성의 프랙탈이다.

가격은 무엇인가. 가격은 가장 빠른 지표다, 모든 것에 선행한다. 모든 기술적 지표는 가격과 거래량의 가공지표다.

추세는 무엇인가. 가격의 방향성 있는 궤적이다. 이의 파악이 투자수익의 필수 사항이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주식투자전략에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고려된다. 그대가 전략을 구사하는데 항상 명심할 화두다. 시간은 누구 편인가.

속도는 변화다. 모든 삼라만상은 변화한다.

선문답같이 보이는가. 선문답이다.

구체적인 해답으로 보이는가. 그것도 맞다.

시장에서 거래를 하면 할수록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이러다가 투자자가 아니라 철학자가 될까 괜스레 걱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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