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트럼프, 내년 화웨이·ZTE 장비 금하는 행정명령 검토
트럼프, 내년 화웨이·ZTE 장비 금하는 행정명령 검토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12.27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와 ZTE(중싱통신)의 입지가 점점 설곳을 잃어가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미국 기업들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중싱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 의혹이 제기된 이들 중국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 행정명령안은 상무부에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하는 외국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제품 구매를 막도록 지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8개월여 동안 고려돼 온 이번 행정명령은 이르면 내년 1월에 발동될 전망이다.

이번 행정명령에서 화웨이나 ZTE 등 기업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상무부 관계자들은 행정명령을 두 기업의 장비 사용 확대를 제한하는 공식적인 허가로 해석할 것이라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특히, 이 행정명령은 국가비상사태에 맞서 대통령에게 상업을 규제하는 권한을 주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이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와 ZTE 등 중국의 통신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명령 하에 자신들의 장비를 이용해 미국 내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에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ZTE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의회를 통과했다.

또한 이달 1일에는 화웨이의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는 등 양국 간 통신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이 행정명령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화웨이, ZTE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업체들의 장비를 사용하는 미국의 지역 통신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백악관을 비롯해 화웨이와 ZTE는 이 같은 소식에 공식적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