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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얀센에 1조4000억 규모 표적항암제 기술 수출
유한양행, 얀센에 1조4000억 규모 표적항암제 기술 수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8.11.0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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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능 탁월 중증 부작용 발현율도 적어

유한양행이 1조4,000억원 규모의 표적항암제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 유한양행이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 Inc.)와 12억5,500만달러 규모의 EGFR 표적 항암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5일 유한양행은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표적 항암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프로젝트명 YH25448)을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 했다고 발표했다.

총 계약규모는 약 12억5,500만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5,000만달러(약 560억원)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우선 계약금 5,000만달러를 수령하고 이후 임상시험, 개발, 허가, 시판 허가 등에 성공하면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로 12억500만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 금액 가운데 유한양행의 공동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기술수출금액 및 경상기술료의 40%를 배분해 지급할 예정이다.

또,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판매 로열티)도 수령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된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유지하며, 내년부터 얀센 바이오텍과 레이저티닙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이번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젠오스코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T790M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골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내성을 극복한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가능성을 갖고 있는 3세대 약물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 비중은 서양인의 경우 10%~15%, 동양인은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7월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국내에서 유한양행과 제노스코가 공동으로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임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EGFR TK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효능을 나타냈으며, 3단계 이상의 중증 부작용 발현율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약물보다 약효 높고 안전성이 우수해 병용 요법으로서 개발시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폐암 및 항암제 연구개발과 관련한 얀센의 우수한 과학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얀센은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협업을 통해 폐암으로부터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본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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