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의 2대주주였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중이던 지분의 약 60%를 처분했다. 최근 서울반도체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한 지 4년여 만에 약 20%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 3일 장마감 이후 서울반도체 주식 410만주를 블록세일(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팔았다. 매각가격은 3일 종가 4만5950원에서 0.75~0.8%의 할인율을 매긴 주당 4만5600원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거래를 주관했다.
서울반도체 주식이 블록딜 매물로 나오자 해외투자자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고 원하는 만큼 주식을 배정 받지 못한 기관들이 다음날 장내 매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서울반도체 주가는 전날보다 1200원(2.61%) 오른 4만7150원으로 4일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테마섹은 지난 2009년 1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서울반도체 주식 690만주를 사들였다. 당시 인수가격은 주당 3만8600원이었고 이번 블록딜 물량 410만주 가운데 외국인에게 295만9000주, 국내 기관에게는 114만1000주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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