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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하락으로 힘 받는 증시
달러의 하락으로 힘 받는 증시
  • 김원 기자
  • 승인 2017.07.0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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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올 상반기 달러 가치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과 캐나다의 금리 인상 신호와 세계 경제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인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주 1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WSJ달러지수가 1% 떨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총 5.6% 하락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상반기 최대 하락률이다.

최근의 하락세는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 스티븐 폴로즈 총재의 긴축 발언이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를 금리 인상의 신호로 보고, 급히 이들 국가의 통화를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년만에 최고치를, 영국 파운드와 캐나다달러 모두 2% 이상뛰었다.

뿐만 아니라 개도국 등 세계 경제 회복세도 상대적으로 달러화를 약화시키고 있다.

JP모건 보고서는 올해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4.7%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의 두 배 이상이다. 나머지 세계 경제는 개선되고 있는데 미국의 속도는 떨어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달러 가치가 14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당시에는 쉽게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 규제 완화, 경기부양에 힘입어 성장세를 가속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정치적 장벽에 가로막히면서 미국의 성장세와 고용,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약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달러화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연준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약해진 상태에서 금리만 끌어올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반기 외환시장은 유가보다 달러 방향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달러 반등세가 오기 전 까지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의 하락은 한국증시가 2400선을 받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줄것으로 보여지며, 외국인의 자금 또한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어진다.

이는 국내 증시가 강하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초여건의 배경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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