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권선주 IBK 은행장… 국내 첫 여성 은행장 탄생 '경축'
권선주 IBK 은행장… 국내 첫 여성 은행장 탄생 '경축'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24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권선주(57) IBK기업은행 현 부행장

국내 시중은행에 처음으로 여성 행장이 탄생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차기 기업은행장에 권선주(57) IBK기업은행 현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권 부행장을 임명한 이유에 대해 “현재 금융 환경은 중소기업금융과 리스크관리 이 두 가지가 가장 강조된다”며 “때문에 기업은행에서 성장한 사람, 리스크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행장은 그동안 남성 중심 문화가 뿌리 깊은 은행권에서 가는 곳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입지를 굳혀온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 공채 1기’ ‘최초 1급 승진’ ‘최초 여성 부행장’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권 부행장은 경기여고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78년 기업은행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은행업계의 업무는 철저히 남성 위주로 돌아갔다. 중요한 일들을 여성인 권 부행장에게 맡기는 일은 드물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일로도 벅찬 새내기 시절부터 금융연수원의 은행업무 교육을 차근차근 밟았으며 휴일에도 공부에 전념했다. 

그는 금융연수원의 모든 은행교육을 마친 뒤 지점장을 찾아가 “여신업무를 하게 해 달라”고 졸라 결국 남성의 전유물이던 여신업무를 여성 최초로 맡았을 정도로 당찬 오기가 있었다. 

권 부행장은 이날 은행장 임명 제청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여성에게 주는 업무가 제한적이었다”며 “주부이다 보니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통신연수(집으로 배달된 책으로 독학)로 모든 과정을 거치며 배웠다”고 회상했다. 

한편 권 부행장은 모든 은행은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기관이라며 들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