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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개막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시대의 개막 '미국 우선주의'
  • 김원 기자
  • 승인 2017.01.24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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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지난 20일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가 전세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로 인한 수출 기업 타격을 우려하면서도 중간재 기업 호재 등 국내증시에 기회 요인을 찾는데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무역, 세금, 이민,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국내 뿐 아니라 각국의 경제와 대미 외교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자국 보호무역 단행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언급하며 엄격하고 공정한 무역 협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경우 최종재 보다는 중간재 생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방법 일 것이다. 중간재는 최종재와 달리 제품 겉면에 로고처럼 박히게 될 '메이드 인 코리아'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재 중에서는 미국 내 생산 제품인 자동차 또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미국 제품과 경쟁하는 기업일 경우 이를 피해갈 수 있다.

환율정책 고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환율 정책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 "달러화가 너무 강해 미국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미국 금융당국은 환율 조작국 지정 등을 통해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에 절상 압력을 행사하며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달러 약세, 즉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 대한 순매수 방향을 보여 호재로 작용 할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국내 주식시장 만큼은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

▣ 국내 주식시장 투자방향

가격상승 효과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원자재 관련 업종 주가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정유·조선주 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고 반도체·휴대폰·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품에 대해서도 피해보다는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주력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미국의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M&A시도를 원천 봉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는 미국 우선주의의 최대 피해가 예상됐지만 현대차의 투자 결정과 기아차의 설비증축으로 한숨 돌린 상황이다.

미국 내 중산층 일자리 증가와 이에 따른 내구재 소비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산업에 기회 요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이 당장 올해 한국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 리포트에서는 트럼프 보호무역은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해서 고용과 소비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으로, 상대방 수출을 억압하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또 미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날 경우 완제품 생산이 대체되는 부정적 효과도 있지만 중간재 수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기 전 까진 미국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증시가 보수적 상태로 유지된다면 국내 증시 역시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있고, 당장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는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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