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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도시바, 현금마련 위해 소니에 이미지센서 매각
회계부정 도시바, 현금마련 위해 소니에 이미지센서 매각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0.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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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이 탄로나 실적부진에 빠진 일본 전자회사 도시바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메라 이미지센서 사업을 소니에 매각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분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도시바가 카메라 이미지 센서 사업부를 소니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정했으며, 현재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약 200억엔(한화 약 1,87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 7년간 13억달러(약 1조4,700억원)의 이익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회계부정이 발각됨에 따라 긴급 현금 마련에 나섰으며, 이미지 센서 사업 철수 역시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에 따른 것이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2010년 반도체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회계를 조작했다.

지난 5월 이 같은 부정이 드러났고, 결국 도시바는 7년간 1,552억엔의 순이익이 과다계상됐다고 시인했다.

도시바는 이미지 센서를 생산하는 오이타(大分) 공장 매각에 맞춰 희망퇴직을 포함한 대규모 감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는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용 센서를 비롯해 자동차용 센서도 생산되고 있다.

그동안 도시바는 HTC 등 메이저 고객들에게 이미지 센서를 공급해왔으나 삼성전자, 애플에 센서를 공급하는 소니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도시바는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 의료장비 업체 탑콘을 매각해 300억엔(약 2,800억원)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건물 지분 30%를 매각해 370억엔(약 3,400억원)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제조하는 핀란드 업체 지분을 매각해 1,130억엔(약 1조500억원)의 현금을 준비했다.

한편, 소니는 도시바 이미지센서 사업 인수를 통해 이 부문에서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현재 소니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반도체 투자액을 전년 대비 4배로 늘린 2,900억엔(약 2조7,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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