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류업체 산토리홀딩스가 중국 칭다오맥주와의 제휴 관계를 3년만에 끝내기로 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토리홀딩스는 지난 2012년 칭다오와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의 보유 지분을 칭다오에 모두 매각하고 대신 브랜드 라이센스 비용만 받기로 했다.이에 따라 산토리홀딩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분을 모두 양도할 계획이며 매각 금액은 약 100억엔에서 200억엔(한화 약 1,8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2년 양사가 50대 50으로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은 그동안 상하이와 장쑤성에서 맥주를 생산했으며, 지난해엔 8,600만 박스(1박스 당 20병)를 판매하면서 상하이 맥주시장의 30%의 점유했다. 연간 매출액은 약 400억엔(약 3,789억원)에 달했다.
지난 1981년 세계 최대 맥주 소비시장인 중국에 진출한 산토리는 중국 시장에서 일본업체로는 1위, 업계 전체로는 7위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칭다오와의 합작으로 사업 확대를 노렸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가 주춤하고 맥주회사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맥주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산토리는 대신 양주와 와인에 집중하기로 해 중국에서의 주류사업은 계속 펼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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