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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실적하락과 성장정체 우려에 하룻새 시총 10% 증발
월마트, 실적하락과 성장정체 우려에 하룻새 시총 10% 증발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0.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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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 업체 월마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분기 실적 발표를 한달 앞둔 월마트는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전망이 나옴에 따라 하룻밤 사이 시가총액이 무려 10%나 날아갔다.

14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임금 인상으로 인해 올해 회계연도(올해 2월~내년 1월) 주당순이익이 6%에서 최대 12%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매출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망을 낮췄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월마트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04% 폭락한 60.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더욱이 월마트는 올해 이미 주가가 22% 하락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 주가가 올들어 30% 가량 하락해 1973년 이후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마트의 실적 하락의 주된 요인은 임금 인상이다.

올 4월 월마트는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리고 내년에는 10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임금 인상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올해 12억달러(한화 약 1조3,500억원), 내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향후 수익성과 대형마트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월마트는 이날 향후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분야에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 상당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2017년 1월에 주당 순이익이 최대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날 월마트 주가하락은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함께 대주주들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924.75에 거래를 마감해 지지선 17,000선을 하회했다.

또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도 하루동안 3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마켓워치는 추산했으며, 블룸버그는 월마트 창업주인 샘 월튼 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는 하루만에 110억달러(약 12조4,000억원) 가량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월마트의 올 3분기 실적은 다음 달 1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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