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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 사브밀러 120조에 인수 합의···맥주 공룡 탄생할까
AB인베브, 사브밀러 120조에 인수 합의···맥주 공룡 탄생할까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0.1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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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맥주 회사인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가 2위 회사인 영국의 사브(SAB)밀러를 인수하는데 양사가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AB인베브가 주당 44파운드에 사브밀러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은 인수설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사브밀러의 종가에 약 50%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시가총액으로는 680억파운드(한화 약 120조원)에 달한다.

AB인베브는 사브밀러를 인수하기 위해 3번의 공식 퇴짜를 맞은 뒤 이날 주당 44파운드를 제시하며 합병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전까지 사브밀러는 인수가가 너무 낮고 자사 가치를 과소평가했다는 이유로 인수제안을 거절했었다.

AB인베브와 사브밀러는 당초 14일로 정해진 공식 합의 기한을 오는 28일로 연장했다.

이 기간 세부 거래 조건을 놓고 밀고 당기기가 지속될 전망이며, 만약 거래 조건이 바뀔 경우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세계 기업 역사상 역대 3번째로 큰 M&A가 되며, 세계 맥주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맥주공룡이 탄생된다.

또한,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칠 경우, 2,750억달러(약 315조9,800억원), 맥주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거대한 덩치 탓에 완전한 M&A가 이뤄지기 까지는 규제 당국의 엄격한 심사 및 주주들의 반대 등으로 험난한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양사의 맥주시장 점유율이 40%가 넘기 때문에 시장 독점을 우려하는 당국의 반대도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규제당국의 반대나 AB인베브 주주들의 저항으로 합의가 무산되면 AB인베브는 사브밀러에 30억파운드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게다가 영국의 기업인수 규정에 따라 이 기간이 지나면 AB인베브는 6개월 이상 지난 뒤에나 새로운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다. 단, 사브밀러가 요청할 경우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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