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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EMC 인수 추진···세기의 빅딜 성사되나?
델, EMC 인수 추진···세기의 빅딜 성사되나?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0.0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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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컴퓨터 회사 ‘델’이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 ‘EMC’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델이 EMC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EMC 전체를 인수할지 특정 사업부문만 인수할지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EMC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한화 약 58조9,8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델이 EMC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기술업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초대형 빅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WSJ에 따르면 지금까지 순수 기술부문에서 가장 큰 M&A 거래는 지난 5월 반도체 회사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약 42조9,0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현재까지는 델과 EMC의 협상이 좌절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실보다 득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합병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일단 최근 EMC는 지난해부터 지분 2%를 보유해오고 있는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로부터 주가 상승을 위해 다양한 압력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EMC의 자회사인 VM웨어를 매각해서라도 주가를 띄어 올리라며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옴에 따라 EMC는 회사 매각 등 여러 가지 선택을 놓고 주가 상승을 위한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해왔다.

VM웨어의 시가총액은 약 340억달러(약 39조4,000억원)에 달하며 EMC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빅데이터 스토리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EMC는 한때 ‘데이터 저장’으로 인식될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난 1990년대에는 S&P500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는 종목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올해에만 주가가 13% 추락하는 쓴맛을 보고 있다.

델 역시 세계적인 PC 업체로 승승장구했으나 경쟁업체들이 많아지고 PC시장 전체가 침체됨에 따라 매출하락을 겪고 있다.

결국 지난 2013년 창업자인 마이클 델과 PEF(사모펀드) 운용사인 실버레이크가 250억달러를 들여 델을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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