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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도시바, 4조 신용공여 계약 체결···하락세 대비
‘회계부정’ 도시바, 4조 신용공여 계약 체결···하락세 대비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9.3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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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시바가 주거래 은행들로부터 4,000억엔(한화 약 3조9,853억원)의 신용공여를 설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30일 도시바는 오전 열린 임시 주주 총회에서 미쓰이스미모토은행,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모토신탁 은행과 신용공여를 계약한 사실을 밝혔다. 이번 신용공여는 시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하락세(downturn)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도시바의 설명이다.

기간은 2017년 9월 말까지이며, 기존 분과 합쳐 신용공영 합계는 약 7,620억엔(약 7조5,130억원)에 달한다. 앞서 도쿄증권거래소는 회계부정 문제와 관련해 9,120만엔(약 9억87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도시바를 감시종목에 올렸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7월 2008~2009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을 13억달러로 부풀렸다고 밝힘에 따라 회계부정을 시인했다.

특히, 도시바가 2009~2013 회계연도 결산내역에서 감액 수정해야 할 이익은 1,700억엔에서 2,000억엔 규모다. 기존에 알려진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사업 관련 이익 과다 계상(548억엔 규모)을 비롯해 컴퓨터 부품거래와 TV판촉비, 반도체 재고평가 등 분야에서도 부적절한 회계 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1500억엔 수준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조사가 진행될수록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도시바는 이날 임시 주총에서 이사 11명 중 과반수를 사외 이사로 바꾸는 의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재무책임자(FO)가 결산 보고서를 설명할 때 주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져 설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도시바는 신용도 하락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기에 자금융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바는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2000억엔 규모의 자산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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