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PC와 비교해 모바일 환경의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808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 순이익 1241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대비 22%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PC환경에서 네이버는 게이트웨이 수준의 지배력을 보유했으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경쟁하는 구도로 진입했다"며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 메신저·SNS·쇼핑·뉴스·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직접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광고의 핵심인 검색과 뉴스피드, 동영상 중 검색 외 부문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LINE)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게임 부문의 지배력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게임은 LINE 총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매출원이나 메신저 플랫폼 지배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검색과 뉴스피드 방식의 확장성이 큰 광고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결제·음악·택시 등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실적 기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95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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