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위치를 추적하는 장치가 치매환자의 실종을 방지하는 소중한 장비로 거듭나게 된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중앙과학관은 SK텔레콤,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철새 위치추적장치 ‘WT200’을 치매환자의 실종방지와 보호 및 관리용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21일 전남경찰청에서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전남경찰청(청장 백승호)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치매환자 실종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015년 말 전남경찰청 관내에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WT200’은 조류독감 등 사전예찰 및 예방을 위한 것으로,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전 세계 국가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위치정보를 받을 수 있어 세계 어디에서나 추적기를 달고 있는 야생동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비다.
이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인 치매환자에 대한 케어(실종, 보호, 관리 등 업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실종치매환자 발생 시, 적시(1일, 골든타임)에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추적·구난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 및 이용하기로 했다.
또한, 치매환자의 위치정보의 오차범위를 줄이고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상용이동통신망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해외 여행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치매환자를 위한 전용단말기의 경우는 분실 하지 않도록 가벼운 손목시계 혹은 상완(branchial)에 장착방식으로 설계되고, 방수기능이 지원된다.
아울러 치매환자의 실종 시 신속하게 추적, 구난하기 위해 오차범위를 1~10m 이내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또한 실종 치매환자의 생존여부와 호흡량을 파악하기 위해 위치추적 단말기에 호흡센서를 부착해 실종 치매환자의 이동과 활동을 체크할 수 있고 움직임이 없을 경우 기관이나 개인에 경고를 전달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위치기반 기술 개발과 치매노인 위치알림서비스, 미아방지 서비스 등이 제공돼 창조경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