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를 추진해온 한화케미칼이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3일 한화케미칼은 미국 화학업체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이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지 1년 만에 한화케미칼이 공시를 통해 답변한 것이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를 계속해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알린 바 있다.
다우케미칼은 미국 기업으로 독일 바스프와 함께 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지난 2013년 12월 가성소다 등 기초화학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해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만들고 미국 생산기지에 대한 초기 실사까지 진행하는 등 관련 업무 착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를 포기했다. 5조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인수비용도 부담이 될뿐더러 인수할 필요성이 더 이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 결정 발표 후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며, “현재는 삼성 석유화학 부문 인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