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아파트 공급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인 18만여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협회가 6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18만4134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분양계획인 13만5055가구보다 36.3% 증가한 것으로, 20만5490가구를 분양했던 지난 2010년 이래 최대물량이다.그 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물량은 올해 7만4868가구보다 절반이 넘는 58.9% 대폭 증가한 11만8999가구에 이른 반면, 지방은 6만5135가구로 올해 6만187가구보다 8.2% 소폭 증가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4만7158가구였으며 경기는 6만7172가구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경북이 1만293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1만54가구, 경남 9841가구, 부산 7141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단순시공이 80단지 9만1355가구로 가장 많고, 재개발·재건축 61단지 6만1373가구, 자체분양 26단지 2만3866가구, 임대 등이 11단지 7540가구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대림산업이 2만5811가구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현대건설 1만7786가구, GS건설 1만7745가구, 포스코건설 1만3131가구, 삼성물산 1만746가구, 롯데건설 1만618가구, 대우건설 1만22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9790가구, 현대산업개발 8899가구, 우미건설 7437가구 순이다.
이는 정부가 9.1 부동산 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올해 분양시장이 예상외로 달아오르면서 주택시장이 대체로 올해보다 다소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도 청약제도 간소화를 비롯해 전매제한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관련 정책이 본격 시행되고 국회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3법이 처리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을 살리는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하지만, 유로존 장기침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분양계획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려면 부동산 관련 잔존 규제 혁파와 함께 경기 활성화로 실질 가계소득 증대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2015년도 분양계획 ≫
(단위 : 가구, %)
구 분 | 2015년 (A) | 2014년 (B) | 3년평균 (C) | 증감률 | |
2014년 (A/B) | 3년평균 (A/C) | ||||
계 | 184,134 | 135,055 | 149,686 | 36.3 | 23.0 |
수도권 | 118,999 | 74,868 | 92,677 | 58.9 | 28.4 |
지 방 | 65,135 | 60,187 | 57,009 | 8.2 | 14.3 |
자료제공: 한국주택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