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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빚투’ 20조 육박···지난달 14일 이후 줄곧 19조원대
하락장에 ‘빚투’ 20조 육박···지난달 14일 이후 줄곧 19조원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2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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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코스피, 장중 2550선까지 추락

코스피가 지난 19일 장중 2,550선까지 내려앉는 등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빚을 내 투자(빚투)하는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8일 기준 191,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194,102억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1419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잔고는 줄곧 1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2일에는 연고가인 195,32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927(197,029억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연초 17조원에 그쳤지만 증시가 상승추세를 보이자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문제는 직전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격으로 악재에 민감해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고유가 및 고환율에 휘청이기 시작한 증시는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 시설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2,55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처럼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새 반대매매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란 증권사들이 투자자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강제 매도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595,400만원 정도였던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하루 뒤 1723,60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다음날인 18일에도 100억원대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중동지역 안정이 게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정세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또 다른 공격을 감행한다면 확전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중동 정세의 추가 악화 여부는 미국 등 조율이 관건이라며 당분간 중동지역 불안정성은 한 단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의 조정구간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기에 방어적인 포지션에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업사이드는 여전히 크게 열려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의 낮아진 지수 레벨대는 분명히 좋은 매수 기회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며,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과도하게 높이기 보다는 일부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한 상태로 시장에 대응해야 하는 구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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