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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LS 발행·상환·잔액 현황 살펴보니···“홍콩 빼고 다 좋아”
지난해 ELS 발행·상환·잔액 현황 살펴보니···“홍콩 빼고 다 좋아”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19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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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대신 종목형·니케이225 ELS '쑥'
손실 위기 ELS 6.6 중 6.1조는 올해 만기되는 홍콩 ELS

홍콩H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도 글로벌 증시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ELS 발행액은 위축됐지만 투자자 수요가 종목형과 일본지수 ELS로 쏠린 영향이 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 발행된 ELS 규모는 62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51,000억원) 증가했다.

ELS 유형별 발행 현황

단위: 조원, %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특히 종목형 ELS 발행액이 25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00억원 늘어났다. 비중은 전년비 3.5%p 증가한 40.8%를 차지했다. 이는 홍콩H지수 기초 ELS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32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중은 전년 대비 2.4%p 감소한 51.3%를 기록했다. 혼합형 발행액은 5조원으로, 역시 비중이 1.1%p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니케이(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155% 급증했다. 규모로는 68000억원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위축돼 2021년과 비교하면 비중이 34.3%에서 14.5%로 급감했다.

발행규모는 S&P500(28조원) 유로스톡스50(255,000억원) 코스피200(183,000억원) 니케이225(112,000억원) 홍콩H지수(54,000억원) 순으로 크다.

지수·혼합형 ELS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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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상품구조별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낙인형(knock in) 발행액은 12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나 비중은 1.6%p 하락해 19.9%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는 저() 낙인형 ELS 발행 비중이 99.1%를 차지했다.

발행된 ELS는 퇴직연금(258,000억원), 은행(237,000억원), 일반 공모(97,000억원) 등 순으로 인수 규모가 컸다.

ELS 전체 상환액은 64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241,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 지수 약세 이후 조기 상환되지 않은 ELS의 만기 도래와 지난해 지수 강세로 조기 상환되는 ELS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7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5.2%(37,000억원) 감소했지만 원금지급형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1.8%(33,000억원) 증가했으며, 원금비보장형에서 16.6%(7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연환산 수익률은 6.2%로 전년도 3.0%보다 두배 올랐으며, 주가·주가지수 외 지표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DLS) 수익률도 1.1%에서 3.5%로 높아졌다.

원금 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선 낙인 발생’ ELS6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선 일부 조기 상환 및 만기 도래로 7,000억원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 홍콩H지수 ELS6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올해 이들 대부분인 61,0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기초자산이 3개인 Step-down ELS의 수익구조(예시)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한편, ELS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조건 만족시 돌려받기로 한 수익률도 커진다. 대체로 주가지수보다는 한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더 커 수익률도 높게 산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도달을 고려해 S&P500, 니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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