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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유틸리티 업종, 밸류업·요금인상 기대감에 주가 강세
소외받던 유틸리티 업종, 밸류업·요금인상 기대감에 주가 강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3.0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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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요금 인상 등 주주가치 제고 '긍정적’

최근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그동안 소외받았던 한국전력,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유틸리티 업종은 수혜기대감에 주가가 긍정적인 모양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유틸리티 업종의 강세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더불어 요금 인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올해 흑자전환까지 예고하고 있어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유틸리티 업종의 대장주인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22% 상승한 2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월19일 저점(1만7970원) 대비 한 달 반만에 약 50%나 급등했다. 이날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각각 2.65%, 6.58%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개월 만에 2배 가량 뛰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933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전망치(155억원)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저점(2만2750원, 1월19일) 대비 30% 가량 올랐다.

증권업계는 유틸리티 기업들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밸류업 테마와 요금 인상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에는 상장기업이 최소 연 1회 이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을 공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이익비율(PE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투자지표 비교 공표 등이 주요 사항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기업들은 주주환원을 경영평가등급 산정 포인트에 포함하게 되면서 올해부터 흑자전환과 미수금 회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해 요금 인상은 총선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간 막대한 영업손실로 중단됐던 배당도 재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020년 주당 1216원(배당성향 39.2%)을 배당을 마지막으로, 이후 3년 동안 기록적인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지난 2022년부터 배당이 끊겼다.

이에 유틸리티 관련주들은 수년 동안 주식 시장에서 소외되며 주가가 전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PBR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국전력의 PBR은 0.39배, 한국가스공사 0.24배, 지역난방공사 0.32배를 기록했다.

성 연구원은 "요금 인상과 배당 등 주주환원은 궁극적으로 동행 관계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요금 인상을 통해 누적 적자 및 미수금 해소시기를 앞당기면 그만큼 배당 실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순이익 규모가 증가하면 배당 금액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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