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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차익실현 나선 개미···이달 6조 이상 팔아치워
저PBR주 차익실현 나선 개미···이달 6조 이상 팔아치워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2.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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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하이닉스·기아 등 급반등 종목 집중 매도
외국인 개인 매물 받아내며 5조 가량 사들여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기대감 속 이달 들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원 넘게 물량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개인들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내며 5조원 가량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다. 향후 정부정책 발표에 따른 수혜로 저PBR주들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에서 65,723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월 한달 동안 28,611억원을 순매수하던 흐름과 정 반대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차익실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21~13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실제 개인은 이달 들어 현대차(17,699억원), KODEX레버리지(5,042억원), SK하이닉스,(4,229억원), 기아(3,401억원), 삼성전자우(3,354억원), 삼성물산(3,264억원), 삼성전자(2,811억원), KB금융(2,461억원), SK스퀘어(1,866억원), 한미반도체(1,766억원), 삼성생명(1,708억원), 하나금융지주(1,490억원), 신한지주(1,425억원) 등을 대부분 매도했다. 상장지수펀드(ETF)KODEX레버리지와 삼성전자 등을 제외하면 모두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대표적인 저PBR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날 장중 261,000원까지 올라 지난 2021126(260,500)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150,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20001116(수정주가 151,148) 이후 23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밖에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KB금융, 한미반도체, 삼성생명, 신한지주 역시 전날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기아, SK스퀘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개인이 이들 종목들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는 것은 연초 부진을 겪던 지수가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등 저PBR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및 업종별 순환매 장세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21~13일 외국인투자자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한편, 개인들이 팔아치운 물량은 대부분 외국인들이 받아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54,0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은 현대차(14,060억원), SK하이닉스(4,804억원), 삼성전자(4,550억원), 기아(3,798억원), 삼성전자우(3,492억원), 삼성물산(2,817억원), KB금융(2,675억원), 하나금융지주(1,732억원), 한미반도체(1,456억원), SK스퀘어(1,416억원) 등이다.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과 일치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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