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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한다더니···겨우 1~2%대 ‘찔끔’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한다더니···겨우 1~2%대 ‘찔끔’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1.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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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이용료율 비교 공시 시작

이달부터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규준이 시행되고 이자장사 비판이 거세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그동안 0%대 초중반에 그쳤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에 나섰다. 다만, 인상폭은 1~2%대에 그칠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5일부터 예탁금 평균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이용료율을 연 1.0%0.6%p 인상한다. 예탁금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고객의 이용료율 역시 기존 0.10%에서 연 1.0%0.9%p 올라간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예탁 받은 금액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다. 증권사들은 고객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뒤 증권금융으로부터 지급받는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

올해부터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가 강화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해 나섰으나 대부분이 외국계 증권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부터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가 강화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해 나섰으나 대부분이 외국계 증권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KB증권도 이달부터 예탁금 이용료율을 0.03%p 올려 1.06%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하나증권의 경우 8일부터 1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0.35%였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05%로 상향한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3일부터 100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0.55%였던 예탁금 이용료율 1.05%로 올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3개월간 예탁금 평균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이용료율 연 1.0%0.6%p 인상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5%에서 연 1.05%0.8%p 인상 적용하고 있다.

이는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권사들이 예탁금을 이용해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금투협의 공시가 한층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규준 제정으로 이달 4일부터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비교 공시가 시작됐다. 투자자가 증권사별 이용료율 차이를 명확히 비교할 수 있게끔 종류·금액별로 공시화면이 세분화됐다. 반면 대신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5~7%에 달했다.

다만, 올해부터 국내 증권사가 올해부터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했지만 그 수준은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하면 절반가량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이용료율을 제공하는 곳은 홍콩 CGS CIMB3.37%를 지급하고 있으며, 홍콩상하이증권이 3.0%로 뒤를 이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 등은 2.75%를 적용한다. 메릴린치증권과 BNP파리바증권이 2.50%, 노무라금융투자는 2.0%의 이용료를 제공했다.

국내 증권사들 중 2%대 이자를 지급하는 곳은 카카오페이증권이 2.50%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2.00%)과 현대차증권(2.00%) 3곳이 외국계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달 4일부터 평잔 50만원 미만 구간은 1.9%p,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구간은 1.25%p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 중 1%를 밑도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적용하는 곳은 DS투자증권(0.20%), DB금융투자(0.57%), NH투자증권(0.60%), 유진투자증권(0.60%), 이베스트투자증권(0.60%), 하이투자증권(0.6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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