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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 이어 화학비료 원료 인산암모늄 수출 통제에 관련주 ‘들썩’
中, 요소 이어 화학비료 원료 인산암모늄 수출 통제에 관련주 ‘들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08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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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발개위 인산암모늄 수출 검사 중단 조치
현재 국내재고 물량, 내년 5월까지 공급 가능
“베트남·모로코로 수입선 다변화·필요시 수출물량 국내공급 전환할 것”

중국정부가 산업용 요소에 이어 이번엔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수출을 통제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2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효성오앤비는 전일대비 12.25% 상승한 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8.80% 급등한 9,5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누보도 3.14% 오른 1,740원에 거래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조비가 6.4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롯데정밀화학도 1.01%오른 59,800원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유일 인산암모늄 생산업체 남해화학은 5.99% 오른 7,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료 관련주들의 강세는 중국정부가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한 데 이어 인산암모늄까지 수출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산암모늄은 요소, 염화칼륨, 암모니아 등과 함께 화학비료의 핵심 원재료로 꼽히며, 소화기분말의 원료이기도 하다.

중국정부가 요소 수출통제에 이어 화학비료 원료인 인산암모늄 수출을 통제했다는 소식에 8일 비료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정부가 요소 수출통제에 이어 화학비료 원료인 인산암모늄 수출을 통제했다는 소식에 8일 비료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화학비료업계 전문 매체인 중페이왕이 지난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1월 초순경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인산암모늄은 지난달부터 신규 수출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위는 추후 검사 재개시기를 별도로 공지하기로 했다.

연간 국내에서 소요되는 인산암모늄 물량은 약 100,000톤 가량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완제품 10,000톤과 원료 재고량 30,000톤을 포함해 약 40,000톤으로, 현재 판매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5월까지는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우리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한국은 인산암모늄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산암모늄 수입액 4,075만달러(540억원) 95.3%가 중국산이다. 게다가 이번 수출통제 조치가 내년 농번기까지 지속될 경우 국내 농가 비료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암모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로, 앞서 산업용 요소 수출 통제로 요소수 대란을 일으킨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그와 같은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요소수 대란이 불거진 2021년에도 중국은 인산암모늄 수출을 함께 제한해 한국에서 농업용 비료가격이 3배 이상 급등했었다. 중국이 이듬해 농번기 전에 수출 제한 조치를 풀고 나서야 혼란이 진정됐다.

중국은 최근 요소수와 인산암모늄의 수출통제를 강화한 데 대해 자국이 글로벌 화학비료 무역의 중요한 참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이 요소와 인산암모늄 등에 대해 수출 통제를 강화한 데 대해 국제 사회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은 화학비료 생산과 소비의 대국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의 화학비료 수출은 2,572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8.8% 증가했다중국은 화학비료 무역의 중요한 참여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6일 요소 수급 논의를 위해 가진 수입업체 간담회에서 중국산 인산암모늄 수입에도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

당장 국내에 공급할 인산암모늄 물량엔 문제가 없으나 내년 상반기 공급을 위해 중국 외에도 모로코, 베트남 등으로 업체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필요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산암모늄을 생산해 해외수출하는 남해화학의 생산분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비료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남해화학은 매년 국내 소요량의 약 절반(4)에 달하는 인산암모늄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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