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
초록뱀미디어 “상장폐지 의결 사유 해소해 거래재개 목표로 최선 다하겠다”
거래정지상태인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가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
6일 초록뱀미디어는 현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는 씨티프라퍼티가 보유 중인 초록뱀미디어 지분 전량(39.33%)과 경영권을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개매각 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두 회사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인수자 유치, 매각 진행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각 방식을 채택했다. 초록뱀미디어와 씨티프라퍼티는 삼일회계법인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 매각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향후 매각 대상, 조건 등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전 임원의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가 의결돼 이의 신청을 앞둔 만큼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 거래재개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초록뱀미디어의 주식은 지난 6월28일 초록뱀그룹 원영식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원 전 회장은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7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7월 초록뱀미디어 전 임원의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상장폐지실질심사 의결 사유가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는 무관하게 발생했기 때문에 인수자 물색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3분기까지 초록뱀미디어는 누적 1,66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지난 2분기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소액주주 보호와 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존 최대주주 및 매각 주관사와 긴밀히 협력해 잠재적 원매자들을 접촉하며 성공적인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폐지 의결 사유를 해소하고 거래재개를 목표로 남은 이의신청 기간 경영개선 계획서를 성실히 작성해 기한 내 제출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