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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일차 에코프로머티, 시총 2배로···개미, 기관·외인물량 받아내
상장 3일차 에코프로머티, 시총 2배로···개미, 기관·외인물량 받아내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11.2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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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집중 매수로 주가 끌어올려
희망범위 하단 공모가가 투자매력 높인 듯
증권가 “제2 에코프로 사태 우려” 지적

적자실적이 알려진데다 올해 가장 낮은 경쟁률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부진으로 상장 전부터 수급요인 불안이 우려됐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3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첫날 공모가(36,200) 대비 58%대 상승 마감한 데 이어, 20일엔 상한가(29.90%)까지 치솟으며 74,3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일도 오후 306분 현재 전일대비 29.88% 급증한 96,500원으로 상한가를 찍었다. 이대로 장이 마칠 경우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이로써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공모가 대비 100% 이상 폭등해 시가총액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러한 에코프로머티의 주가 추이는 당초 증궙업계에서 예상했던 하락세와 정반대 양상이다. 상장 전 수요예측과 청약에서부터 부진한 성적을 거둔데다, 상장 직후 기관들의 폭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장 첫 날,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으나 주가는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모두 받아낸 결과다.

개인들의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90%를 넘어섰고, 시총은 25,600억원에서 5조원대로 두배 가량 늘었다. 이틀 간 개인이 에코프로머티를 사들인 금액은 2,3801,400만원에 달한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물량을 내던졌다. 상장 첫날 국내·외 기관은 5394,000주를 쏟아냈다. 이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던 물량(63694,40)84%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도 2거래일 동안 약 1,2539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업계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게 오히려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모가가 희망범위(36,200~44,000)의 하단으로 확정되면서 투자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경우 1개월에서 3개월 이내에는 수급적으로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에코프로머티 역시 수급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3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4분기 역시 실적이 불투명해 수급과 별개로 밸류에이션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모멘텀이 부재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추격 매수하는 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의 경우 2차전지 수급 쏠림 현상으로 지난 7월 황제주로 등극해 주가가 150만원까지 급등했지만, 두 달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직전에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2,400억원, 영업손실은 6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적자로 전환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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