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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반도체 집중 매수 속 카카오까지 사들여
돌아온 외국인, 반도체 집중 매수 속 카카오까지 사들여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11.2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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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국내증시서 이달 들어 3조 넘게 순매수
내년 반도체 업사이클 및 PC·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전망
“카카오, 사법리스크 불구 성장 모멘텀 뚜렷”

국내증시로 돌아온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폭풍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최근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도 1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국내증시에서 개인이 44,639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과 달리 외국인은 31,11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11~17일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지난 6일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본 증권가 예상과 다른 움직임이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팔자 행렬을 지속했던 외국인들의 장바구니에는 반도체주가 주로 담겼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TOP10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이브, 셀트리온, 삼성전자우,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헬스케어, 위메이드, 주성엔지니어링, 포스코DX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6일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3,558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순매수금액 3,500억원대는 지난 71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외인들의 삼성전자 매집흐름은 내년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 고려시 올해 4분기를 매수 적기로 본 것으로 평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우려와는 달리 공매도 금지에도 외국인 자금이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주 공통점은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공매도 잔고 수량이 크게 감소하고,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내 상향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종목들 중 내년도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의 경우 상승 탄력은 더 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반도체시장은 경기 반등 국면마다 상승 사이클에 진입해왔다“20199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7개월 전부터 반도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반도체시장 규모 반등이 예상되는 이유는 20233분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가 예상되며, 과거 20년 사이클에 비춰봤을 때 지난 10D, 낸드 고정가격 동시 반등이 추세적 상승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내년 스마트폰, PC 출하량도 3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법리스크에 노출된 카카오도 외국인이 이달 들어 707억원 넘게 사들여 순매수 1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7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법리스크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카카오는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지는 모멘텀이 뚜렷하고 코어 비즈니스인 톡비즈가 순항하는 한 이익창출능력은 변함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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