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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중장기적 경쟁 심화에 피크아웃 우려
진에어, 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중장기적 경쟁 심화에 피크아웃 우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09.1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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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3분기 여객수도 순항중

진에어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경쟁 심화와 연료비 증가 부담으로 이익 피크아웃 우려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15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1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진에어의 주가는 1만6000원으로 시작했지만 높은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점진적 하향세를 그리면서 1만2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진에어는 지난 2018년 연간 매출액 1조1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4년 연속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며 주가가 바닥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는 여객 수요가 호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부진했던 주가도 상승세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역대급 실적 전망에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6116억원, 영업이익 10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6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는 엔데믹 전환 이후 여객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과 노선 다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며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연휴, 엔저, 저유가 등으로 여객 사업 호조세를 나타내며 상반기만 살펴보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쾌청하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의 7월 국제선 공급석은 52만2499석, 2360편의 항공기를 운항했다. 90%의 탑승률을 보인 진에어 항공기를 통해 해외로 향한 여객 수는 47만467명에 달한다.

전년 동월 항공기 678편을 운항하며 9만5801명의 여객 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약 5배가량 늘어난 났난 수치다. 7~8월 성수기 여객 수 증가와 9월 추석 전 비수기를 겨냥한 프로모션이 성공하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진에어는 경쟁사들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 1조1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진에어의 호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익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인한 적용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끌어 내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경쟁 심화 우려 확대, 통합이 필요하다' 보고서를 내고 "예상보다 높은 국제선 여객 운임을 기반으로 올해 연간 실적을 27% 상향 조정하나, 실적은 지속가능한 이익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3413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5.6% 늘고 흑자 전환과 성수기 효과로 인한 양호한 단기 실적이 예상되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비용이 늘어나는 등 피크아웃 우려가 계속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항공산업은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코로나 구간 경쟁구도 재편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기존 저비용항공사(LCC) 외에도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의 항공사가 재차 기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LCC 운영 기재는 2019년 157대를 고점으로 2022년말 130대까지 감소했으나, 2023년 말에는 148대까지 회복할 전망"이라며 "3분기 성수기에도 올해 1분기 운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통합 LCC 출범 여부를 중요한 변수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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