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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비용효율화로 2Q 깜짝실적···하반기 케이캡 재계약 여부 주목
종근당, 비용효율화로 2Q 깜짝실적···하반기 케이캡 재계약 여부 주목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8.23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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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요품목 매출 성장 속 R&D비용 감소로 컨센 상회
자누비아 특허만료 및 케이캡 재계약 여부 불안요소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실적 상향 여지 존재

종근당이 올 2분기 주요품목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파이프라인 효율화를 통한 연구개발(R&D) 비용 감소 영향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는 신제품 출시 성과에 따라 실적개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계약 연장 여부도 주목해야할 이벤트다.

2분기 R&D 비용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 긍정적

종근당은 올 2분기(별도기준) 매출액 3,918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4%, 54.4% 성장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OPM)11.1%3.4%p 개선됐다.

종근당 실적 추이 및 전망

주: 별도기준. 자료: 종근당, SK증권 추정
주: 별도기준. 자료: 종근당, SK증권 추정

이러한 호실적 배경에는 프롤리아, 벤포벨, 아토젯, 글리아티린 등 기존 주요품목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루센비에스, 엑시글루에스 등 신규출시 제품들의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특히, 종근당은 이 기간 R&D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1,763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해 과다한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 임상중단을 비롯해 CKD-510 제형, CKD-506 특발성폐섬유증 임상개발 계획 변경에 따른 위탁연구비 및 임상시험비 감소로 R&D 비용은 315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4%, 전 분기대비 12.0%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CKD-506 관련해 CRO에게 기 지급했던 금액을 환불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D비용을 약 92억원 아낄 수 있었다. 다만 예상보다도 낮았던 R&D비용은 기 집행된 비용환입효과도 포함됐던 만큼 3분기 이후 비용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 R&D 비용 추이 및 전망

주: 별도기준. 자료: 종근당, SK증권 추정
주: 별도기준. 자료: 종근당, SK증권 추정

9월 자누비아 특허만료 및 케이캡 재계약 여부 부담

종근당은 다음 달 당뇨치료제인 자누비아의 특허만료에 다른 제네릭 출시로 매출 감소와 올해 말 HK이노켄과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계약 연장 여부를 고민해야한다.

케이캡 재계약 관련 논의는 하반기 본격화될 예정으로, 종근당과 HK이노엔의 각 사 사업보고서에 보고된 매출액 및 이익추이를 분석할 때 케이캡의 총 매출액의 약 20% 정도가 종근당에게 배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약시 수익배분 조건이 수정되거나 혹은 판권 회수의 리스크도 있어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누비아와 케이캡의 연간 매출액은 각각 1,386억원, 1,221억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관련 이슈로 전년 대비 약 10~15%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신제품을 통한 성장세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종근당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아토젯,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다양한 품목들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종근당 주요품목 매출 추이

자료: 종근당,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종근당,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지난해 허가를 획득했던 천연물 신약인 위염치료제 지텍이 현재 약가 협상 중에 있다. 스티렌 대비 우수한 임상3상 결과로 하반기에는 협상이 마무리돼 매출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도 자체 개발 신약 듀비에와 시타글립틴 (자누비아 성분명)을 결합한 복합제 듀비에에스도 지난 6월 허가를 획득하고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신제품이라는 특성상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기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연간 실적, 케이캡 계약 연장 여부 및 신제품 출시 효과가 판가름

올해 종근당은 연구개발(R&D)비용 감소 영향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연간실적도 전망하고 있다.

당초 높은 R&D 비용집행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못했던 만큼 올해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확인된 R&D 비용 축소는 긍정적이다. 게다가 연내 일시적 비용집행이나 원가가 급증할 만한 이슈도 부재한 만큼 OPM은 전년대비 1.2%p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하반기 케이캡 공동판매 재계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불안 요소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 및 재계약 등으로 이익둔화를 염두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신제품 출시로 중장기적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3분기 중 HK이노엔과의 협상에서 케이캡 계약이 연장되고, 주요품목 및 신제품 판매호조까지 지속될 경우 실적추정치와 함께 목표주가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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