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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의욕충만 불구 신사업 적자확대에 실적 뒷걸음
CJ ENM, 의욕충만 불구 신사업 적자확대에 실적 뒷걸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5.0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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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03억 영업손실 적자전환
광고·컨텐츠 등 미디어사업 부진
티빙·다다엠앤씨 등 신사업 투자 대비 성장 부진

CJ ENM이 올 1분기 미디어와 영화·드라마부문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자체 지적재산권(IP) 및 콘테츠들도 흥행에 실패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20231분기 매출 9,490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광고 집행이 감소한데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이 지속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를 지속하고 콘텐츠 편성, 유통 전략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

자료: 흥국증권
자료: 흥국증권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미디어플랫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2,779억원에 그쳤다. 콘텐츠확대로 제작비용이 증가한 반면 광고부문의 이익이 줄어들면서 343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영화·드라마부문은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tvN 예능물 서진이네등 지적재산권IP 해외 유통이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대비 9.2% 늘어난 2361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화 유령카운트가 흥행에 실패하고 피프스시즌(5th Season) 딜리버리 부재로 영업손실 407억원을 기록했다.

음악부문 매출은 1,1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43.2% 급감한 81억원에 그쳤다. ‘2023 KCON THAILAND’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콘서트, 그룹 에이티즈월드투어 등 라이브 매출이 대폭 증가했고, 그룹 케플러일본 두번째 싱글 플라이-바이‘JO1’ DVD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커머스 부문은 원플랫폼 사업전략 및 브랜드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회복되며 매출은 0.4% 소폭 감소한 3,16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5.8% 증가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 처럼 TV광고 부진에 더해 티빙과 피프스시즌 등 신사업의 실적부진이 연결 실적을 훼손시켰는데 무엇보다 티빙의 경우, 매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담이 높아진 상황은 고민할 부분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낼 수 있는 텐트폴 작품도 중요하지만, 가입자 성장을 위해 필요한 티빙만의 특화된 콘텐츠 장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J ENM 계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매출은 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4% 상승했다. 전체 매출 중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과 동시 방영작 공급 등으로 인한 판매 매출은 113.1% 성장한 1,657억원에 달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넷플릭스), 아일랜드(아마존프라임비디오), 판도라(디즈니+) TV 라인업과 OTT 공개 편수가 전년대비 38편 늘어난 112편이었으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외에도 국가별 로컬 OTT 판매 증가가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은 1,055억원으로 전년비 85.6% 성장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

자료: CJ ENM
자료: CJ ENM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216억원을 시현했다. 세계 화제작이 잇달아 등장한데 힘입어 신작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비 48.7% 상승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 일타 스캔들 등의 흥행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넷플릭스 비영어 드라마 글로벌 차트 톱10 작품 전체 시청시간의 약 3분의 1이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이었다.

또한, 첫 미국 TV시리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는 애플TV+에서 공개해 호평 받았으며,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상태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1분기는 다수의 프리미엄 IPK-드라마 열풍을 이끌었다""하반기에는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설계자들' 등 해외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수익성 개선 집중 경영전환···주가 반등은 글쎄...

CJ ENM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강화를 통한 TV광고 회복 및 티빙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했다. 실제로 연초 경영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정과 함께 외형성장을 추구하기 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는 경영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경영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신사업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티빙, 피프스시즌 등 컨텐츠 자회사들의 실적정상화를 위해서는 가입자 증가와 작품 제공 물량의 확대가 선결돼야 한다, “최근 경기 영향으로 TV 중심의 매체광고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인력·제작비용의 효율화와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실적으로 나타날 때 반등이 예상되는데, 1분기는 오히려 판관비가 증가했다면서 하반기에 관련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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