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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인베, 결국 우리금융지주 품으로···15번째 자회사 된다
다올인베, 결국 우리금융지주 품으로···15번째 자회사 된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2.27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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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양도계약 체결
최종 매각대금 2,125억···3월23일 정기 주총 때 거래 종결
우리금융 15번째 자회사로 다음 달 편입
“자율경영 최대한 보장···사명변경도 내부 의견 존중”

다올투자증권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다올인베스트먼트가 결국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긴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약 4주간 본실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거래매매대금 2,125억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다음 달 23일 거래를 종결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우리금융그룹에 다올인베스트먼트 편입 시 발생할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가치 상승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됐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됐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다올투자증권은 2,125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적 안정성이 향상돼 시장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상호 협력적 자세로 협상을 진행한 결과 양측이 만족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회사의 사업 안정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126일 자사가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0%) 매각한다고 밝히고,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갔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나라 1세대 벤처캐피탈인(VC)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업체다. 2018년 이병철 회장이 KTB금융그룹을 인수한 후 사명을 다올로 변경하면서 지금의 상호명으로 변경됐다.

과거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에 투자해 존재감을 부각시켰으며, 코스닥에는 2021년 말 입성했다. 2022년 말 기준 약 1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업계 탑5의 대형 VC 회사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운용자산규모(AUM)

주: 기말기준.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주: 기말기준.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하지만 지난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모회사인 다올투자증권이 위기에 빠졌고, 결국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 것이다.

한편, 그동안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온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지주사로 재출범한 첫해에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도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잇달아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함으로써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벨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편,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운영, 투자의사결정, 성과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후 사명변경에 대해서도 다올인베스트먼트 내부의견을 존중할 예정이라며, “향후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과의 시너지 창출과 5년 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증권 등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4대 금융지주는 모두 VC를 보유하게 됐다. 이미 신한금융지주는 신한벤처투자를, KB금융지주는 KB인베스트먼트를, 하나금융지주는 하나벤처스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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