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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영업익 컨센 하회에 급락···면세사업 부진
호텔신라, 영업익 컨센 하회에 급락···면세사업 부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10.3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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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 따이공 유치 경쟁 심화에 판촉비 증가
호텔&레저사업 전년 대비 급증
내년 이후 면세사업 및 주가 반등 기대

호텔신라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에서 전 분기대비 -38% 이상 하락한데다 시장의 컨센서스도 크게 하회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면세업의 회복시점이 또 다시 미뤄지면서 관련사업의 수익성 및 주가 반등은 내년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31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8.84% 급락한 6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27, 28일 연속 상승했던 호텔신라 주가가 금일 급락한 것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영업이익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2022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618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영업이익률(OPM)2.0%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20223분기 실적

단위: 억원

자료: 호텔신라
자료: 호텔신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6%, 27.2% 증가했으며,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액은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8% 급락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로도 -26% 하회한 것으로, 시내면세점 M/S(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촉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의 사업부문은 면세(TR)와 호텔&레저로 나뉘는데, 면세부문의 실적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3분기 면세부문의 매출은 공항점 트래픽 회복과 시장지배력 확대 전략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11,97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시내점이 내국인 이용객 증가와 중국 광군제 물량 증가에 따른 탑라인 성장으로 1500억원을 시현했으며, 공항점은 해외여행 정상화에 따른 공항(인천,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이용객수 증가로 1,44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판촉비가 대거 투입되면서 영업이익은 무려 -97% 급감한 6억원에 불과했다. 판촉비 증가는 제로코로나 정책의 장기화로 면세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출입국이 감소하면서 따이공 의존도가 높아져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강세로 인해 면세상품 가격이 백화점 등 경쟁 채널 대비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이 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면세사업의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2023년 이후 알선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개별관광객의 입국이 본격화되고, 이들이 시내면세점으로 집중될 경우 수익성은 가파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 면세점 시장규모 및 2019년 대비 증감률 추이

자료: 한국면세점협회, 키움증권 리서치
자료: 한국면세점협회, 키움증권 리서치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면세 업황은 지속되고 있으나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며, “호텔신라 투자의 1차 변곡점은 연말로 예정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 2차 변곡점은 내년 3월 이후 중국 방역 정책 완화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내면세점 M/S 확대 전략을 비롯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과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경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 업황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호텔&레저부문은 매출액 1,641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 2,789% 증가했다.

2분기에 이어 높은 OCC(Occupancy·투숙률)ADR(Average Daily Room rate·방값) 효과가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다만, OCC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긴 하나 여전히 2019년 대비 낮은 수준인 점은 아쉽다. 3분기 OCC는 서울이 68%, 제주가 75%, 스테이가 83%를 기록했다.

당분간 관성에 의해 ADR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OCC 정상화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23년까지 호텔&레저부문 실적 모멘텀은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호텔신라, 유진투자증권
자료: 호텔신라, 유진투자증권

한편, 내년 폭발적인 중국 소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봉쇄 영향에서 서서히 탈피하고,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내년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는 호텔신라가 업종 내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과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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