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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카일룸, 할인율 30% 적용 불구 유증 청약 미달
상지카일룸, 할인율 30% 적용 불구 유증 청약 미달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2.09.2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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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39.41%로 흥행 참패
CB 남발에 투자자 외면

상지카일룸이 투자자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절반도 못 채운 청약률로 유상증자 흥행에 참패했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이어 최근 잇단 수주로 실적개선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그간 전환사채(CB) 발행을 남발한 탓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것으로 해석된다.

상지카일룸이 지난 26~27일 진행한 10억원 규모 소액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에서 39.4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상지카일룸이 지난 26~27일 진행한 10억원 규모 소액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에서 39.4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지카일룸은 지난 26~27일 진행한 10억원 규모 소액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에서 39.41%의 청약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999,999주 모집에 청약은 고작 788,100주에 불과했으며, 이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10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었다.

당초 시장은 상지카일룸의 유증이 흥행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상지카일룸은 지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다 올 상반기 매출액202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 224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수주 또한 올 들어 31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지난해 연매출을 훌쩍 웃돌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상지카일룸이 발행한 유증 발행가액은 30% 할인율이 적용된 500원으로, 청약이 진행됐던 26~27일 당시 주가인 613, 590원을 크게 밑돌았다. , 유증을 통해 주식을 받기만 하면 주당 100원 가량의 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흥행은 참패였다.

이 같은 결과에 증권가는 상지카일룸이 유증과 동시에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지카일룸은 지난 22일 유증과 함께 제20회차(120억원), 21회차(40억원) 등 총 16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CB가 추후 주식으로 전환되면 상장주식 증가로 주가가 희석돼 기존 주주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더욱이 상지카일룸은 기발행한 전환사채 잔액도 올 상반기 기준 101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번 10억원 미만 소액공모 증자에 대해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10억원 미만의 자금을 조달하는 소액공모는 유증의 경우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 절차나 기업실사 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게 투자자금을 모집할 수 있어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한계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높은 할인율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액공모는 단 며칠이면 자금을 끌어 모을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면서 특히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는다는 것 만으로도 증자 과정의 투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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