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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변경 활용 패시브 투자, 또 다른 플러스알파 창출기회
지수변경 활용 패시브 투자, 또 다른 플러스알파 창출기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8.2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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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일까지 대형주→중형주 포트폴리오, 기관수급에 상대성과 양호
리밸런싱일 이후 중형주→대형주 포트폴리오, 모멘텀효과에 상대성과 양호

다음 달 예정된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변경을 통한 패시브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자.

오는 99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9월 정기변경이 예정된 가운데 하루 앞서 98(동시만기일) 실시될 종가기준 리밸런싱에서 지수별 이동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주목하고, 이를 투자전략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과거 지수별 이동 종목군의 성과는 리밸런싱일 전후로 뚜렷하게 구분돼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리밸런싱일 기준 대형주 및 중형주 이동 종목군 상대성과 추이

주: 코스피 대비 평균 상대수익률.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신한금융투자
주: 코스피 대비 평균 상대수익률.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신한금융투자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를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제공하고 있다.

61~831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심사해 대형주(1~100), 중형주(101~300), 소형주(300~)로 구분한 지수다. 심사기간 종료가 막바지인 현재 대체적인 지수별 편입 또는 제외 종목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리밸런싱일 20거래일 전부터 당일까지 전략은?

앞서 언급했듯이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지수별 이동 종목군의 성과는 리밸런싱일을 기준으로 각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주가하락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포트폴리오는 리밸런싱일 2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수급의 유입이 일시적이나마 유의미하게 발생하면서 반등했기 때문이다.

펀더멘탈과 무관한 수급은 인덱스 전략 활용에 있어 플러스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특히 기관수급이 발생한 이유는 벤치마크 내 비중 상승 때문이다.

국내펀드와 연기금은 중소형주 벤치마크로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들이 중소형주 지수 내에서 상위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따라서 9월 동시만기일인 오는 98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을 주목해보자.

다만, 주의할 점은 중소형주를 벤치마크로 설정한 운용자산은 대부분 액티브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KRX MSCI 정기변경과 비교해볼 때 패시브 수급이 상대적으로 적다. 때문에 리밸런싱 당일 수급 강도를 예측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리밸런싱일에 유의미한 기관수급 유입과 상대수익률 역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에서 중형주 이동 종목군 기관(금융투자 제외) 순매수 강도

주: 순매수 강도는 시가총액 대비 누적 5일 기관 순매수 규모.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신한금융투자
주: 순매수 강도는 시가총액 대비 누적 5일 기관 순매수 규모.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신한금융투자

실제로 리밸런싱일 2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포트폴리오의 코스피 대비 상대성과는 5.5%p 높았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에서 중형주 이동이 예상되고, 아직까지 기관수급이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을 주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반대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은 중소형주 벤치마크에서 제외돼 기관수급 유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국내펀드와 연기금은 대형주 벤치마크로 KOSPI200 또는 KOSPI200+α를 설정하고, KRX 대형주 지수는 잘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형주지수에서 제외되거나 대형주지수 편입은 인덱스 벤치마크를 겨냥한 수급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 받는다.

그 결과, 리밸런싱일 2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일까지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포트폴리오 코스피 대비 상대성과는 -3.2%p 낮았다.

그렇다면 리밸런싱일 이후에는?

리밸런싱일 이후에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에서 상향 편입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거나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단기간 변동성 장세 이후 개선된 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기관수급 요인이 아닌, 모멘텀 효과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리밸런싱일 이후 상향 이동 종목군 성과 양호

자료: 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실제로 중형주지수에서 대형주지수로 상향 이동되는 경우 3개월 후 평균상대주가수익률은 6.6%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형주지수에서 중형주지수로 이동되는 경우 역시 4.6%p로 높았다.

반대로 하향 편입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경우, 1주일 후 성과가 1.5%p로 시장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중형주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중소형주 액티브펀드들의 매수세가 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1개월 후 -1.6%p, 3개월 후 -2.1%p를 기록해 시장을 언더퍼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관수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적정 주가로 회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증권가가 예상하는 정기변경 이후 중형주지수 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섹터는 산업재와 경기소비재이며, 업종으로는 화학과 상사·자본재, 건강관리다. IT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형주와 달리 상사·자본재, 건설, 기계 비중이 높은 산업재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허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을 통해 기존 중형주였던 현대미포조선, 팬오션, BGF리테일, OCI, 현대해상이 대형주로 상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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