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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보인 베어마켓 랠리, 이대로 끝나나?
모처럼 보인 베어마켓 랠리, 이대로 끝나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8.22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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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반등 억누르는 3가지 요소는?
지수하락장에도 오르는 종목은 있다

올 상반기 내내 조정을 거친 국내증시가 7월 이후 반등 전환하며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이 같은 랠리가 점차 마무리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마이너스 35포인트(-1.4%) 떨어져 5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유로존 에너지위기가 부각되고, 7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 연준의 매파기조로 긴축 우려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영국 인플레이션이 10%를 돌파한데다 독일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5.3% 급등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돼 또 다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이에 유로-달러 패리티(1유로=1달러)가 근접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급등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달러 환율과 코스피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게다가 기술적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 저항을 받고 있어 9FOMC까지 당분간 횡보하는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의 경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성장주 위주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800포인트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

현재 코스피 반등을 저해하는 대내외적 요인들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이익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49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분기 예상치는 404,000억원으로 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던 미국 가솔린 소매가격이 지난 10일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하락속도가 느려진 것도 불안요인이다. 7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내며 예상치(0.2%)와 전월치(1.3%)를 하회했으나 8CPI 상승률 둔화 폭은 전월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솔린 소매가격 4달러 하회 후 하락속도 둔화

자료: Bloomberg,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마지막으로, 중국경기가 기대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중국은 부동산판매 증가율이 투자증가율보다 높은 시장이지만 지난 달 주거용 부동산판매 감소율은 -28.6%, 부동산투자 감소율인 -13.4% 그 폭이 더 컸다.

이 같은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현 지수에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불확실한 매크로 이슈들이 이미 상반기 가격조정을 통해 선반영 됐기 때문이다.

다만,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주가지수 관련 대형주들보다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8CPI가 발표되면 9월부터 물가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21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이 50bp에 그쳐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시장은 지수보다 철저한 종목 장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8월 이후 지수하락장에도 외국인수급 강한 업종 공통점은?

8월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강했던 업종들을 살펴보면, 기계, 운수장비, 의료정밀, 비철금속 등으로, 이들 공통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승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8월 이후 코스피 업종별 외국인 유입강도 비교

참고: 8월1일 이후 누적 순매수/업종별 평균 시가총액 기준 산출.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참고: 8월1일 이후 누적 순매수/업종별 평균 시가총액 기준 산출.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대해 최종 서명한데다 시장과 대중의 관심과 지지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관련 모멘텀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아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RA 수혜주 탐색은 당분간 더 연장될 확률이 높다, “해당 종목들이 차익실현 과정에서 조정을 보일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만, 8월 남은 기간 동안 유럽과 중국에서 부각될 위험요인을 살피고 시장에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럽에선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지속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영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이 주변 유럽국들로 옮겨갈지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본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추이

참고: 중국 본토 확진자 수 기준.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참고: 중국 본토 확진자 수 기준.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중국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주요 제조업지표도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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