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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주, 리오프닝 기대 무너져…주가 역력한 하락세
항공·여행주, 리오프닝 기대 무너져…주가 역력한 하락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7.1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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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감염병 악화에 ‘실적 개선’ 여의치 않아…주가 연저점 찍기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주로 꼽히던 항공주와 여행주가 큰 폭으로 주가가 주저앉고 있는 가운데 매크로(거시경제) 악화와 코로나 재확산이 리오프닝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와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5일 국내 항공주를 대표하는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01% 하락한 2만4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말 대비 19.30% 빠졌고 아시아나 항공도 전 거래일 대비 2.73% 빠진 1만4250원에 장을 마치며 같은 기간 31% 하락했다.

특히 이 두 항공사는 지난 12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시행되던 연초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리오프닝의 대한 기대감에 투심을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LCC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말과 비교해 30.65% 떨어졌고 진에어(-23.9%)와 티웨이항공(-24.77%) 에어부산(-35.08%)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아울러 리오프닝주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여행주도 항공주와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모두투어(-28.13%) 하나투어(-33.95%) 참좋은여행(-29.62%) 레드캡투어(-16.2%) 노랑풍선(-37.25%) 등도 5월 말과 비교해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커졌고 고물가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짙어지자 수요 둔화 관측이 항공주와 여행주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또한 달러 강세로 고환율이 계속되는 점도 리오프닝 기대감을 반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일부 매크로(거시경제) 개선 신호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단기적으로는 항공·여행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418% 증가한 128만7000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323만명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주가 하락은 여객 부분 영업적자 축소에도 화물 피크아웃(고점 이탈)과 소비 침체로 중장기 여객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항공료와 현장결제비 등 여행 원가가 높아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변수마저 다시 등장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3만9196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 전주 대비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주간 더블링’도 지난 4일부터 11일째 나타나고 있다.

이날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감염 확산 속도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을 붙은 해당 변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빠르게 우세종을 점하고 있는 BA.5 변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전 국민 대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가 계속 급증할 경우 항공과 여행을 둘러싼 투자심리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매크로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수는 여행업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매크로 지표”라며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소비 위축도 문제지만 당장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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