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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기대 상회한 美 5월 고용, 그보다 중요한 건?
낮아진 기대 상회한 美 5월 고용, 그보다 중요한 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6.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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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美 비농업 취업자수 전월 대비 39만명 증가
2022년 1분기 민간소비, 서비스소비가 상승 견인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일축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낮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고용지수를 기록했다. 비록 취업자수의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은 긍정적이다.

미국 5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전월보다 390,000개 증가해 전년 동월(263,000) 이후 가장 적은 상승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치(325,000)를 상회하면서 여전히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피력했다.

시장은 금리인상 파급효과가 고용시장에서도 점차 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호한 수요와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400,000명 이하의 취업자수 증가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총 4번으로, 대부분 일시적인 모습이었다.

5월 미국 비농업취업자 전월대비 39만명 증가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경제활동참가율은 0.1%p 상승하면서 전월 -0.2%p 감소했던 부분을 대부분 만회하며 62.3%를 기록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고점과 비교해 -1.1%p 부족한 모습이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은 0.3%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25~34세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5.2% 상승하는데 그쳐 2개월 연속 둔화세가 이어졌으나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4(0.3%)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임금 상승률이 완화돼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금상승률이 연초 이후 5%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최근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고용지수 상승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다소 상승하는 것은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게다가 고용시장 회복 둔화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데다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경기 안정화를 위해선 높은 고용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미국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 대부분의 시각이다.

실제로 높은 고용시장 지수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침체 국면과 미국 실업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이후에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침체 이후 회복기 초반까지도 실업률이 오르는 모습을 나타낸다.

때문에 고용지표 흐름만 갖고 경기침체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들에 따르면, 높은 고용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소비지수라는 것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0204분기부터 미국경제에서 개인소비의 기여도는 평균 3.8%p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한 긴축정책의 바탕에는 견조한 소비가 지탱하고 있으며, 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1분기 소비·투자 성장의 특이점은?

미국의 올 1분기 GDP가 전분기연율 -1.5% 하락하며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미국경제는 양호하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러한 판단을 내리는 근거에는 이 기간 보여준 소비와 투자지표에 따른 것으로, 재고투자와 순수출이 부진했음에도 개인소비는 2.1%p, 고정투자는 1.2%p 상승했기 때문이다.

20221분기 민간소비 증가는 서비스 소비에 기인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금융투자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금융투자

다만, 주목할 점은 상품소비는 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고 소비 기여도 2.1%p 모두 서비스 소비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 구조적변화로 내구재소비가 20202분기부터 크게 증가했는데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관련 소비는 정체되기 시작한 반면, 그동안 위축됐었던 여행 및 숙박 등의 서비스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비품목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간으로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 지표에서도 보복소비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이 같은 소비변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일축으로 긴축 완화 기대감 낮춰

한편, 시장에서는 잠시나마 9월엔 금리인상 없이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어났다.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그는 여름이 지나면 긴축의 파급 효과를 확인할 뿐 아니라 물가도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며, “9월엔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그의 발언을 부정하며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례로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6월과 7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게 합리적이며, 9월 기준금리 동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조짐이 보이면 9월부터 기준금리 인상폭을 25bp로 낮출 가능성은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50bp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금리인상 폭의 확대까지 시사했다.

다시 높아진 기준금리 인상 전망

자료: REFINITIV, KB증권
자료: REFINITIV, KB증권

이 외에도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6~7월에 50bp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9월 회의 전에 나온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시장에서는 금리가 최고 75bp까지 인상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확장 후반부에는 통화긴축 속도를 낮춰야 하는 것이 맞지만, 강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통화긴축 사이클은 이제야 중반(mid cycle)을 지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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