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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믿었던 해외사업의 배신···1,430억원 비용에 어닝쇼크
GS건설, 믿었던 해외사업의 배신···1,430억원 비용에 어닝쇼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0.28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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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일회성비용 발생
수익성 높은 건축·주택 매출 본격 회복 긍정적
다양한 신사업 추진으로 구조적 변화 주목해야

GS건설이 올 3분기 바레인 LNG터미널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손실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 어닝쇼크를 안겨줬다.

반면, 건축·주택부문에서 모처럼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시현한 것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화공 EPC가 아닌 신사업부문에 주력함으로써 관련 부문에 활발한 투자와 함께 전사실적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사실상 화공 EPC 매출은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는데다 호주 철도사업 외 수주의지 역시 과거 대비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GS건설 공종별 수주잔고 추이···플랜트 비중 축소

자료: GS건설, 한국투자증권
자료: GS건설, 한국투자증권

다만, 신사업을 통한 유의미한 이익비중 확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GS건설의 단기 실적은 당분간 수익성이 높은 주택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믿었던 해외에서 일회성 손실 1,430억 발생, 3분기 어닝쇼크

GS건설이 20213분기 매출액 21,717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이라는 저조한 실적에 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이하 동일) 각각 6%, 27% 하회한 수치로 컨센서스 대비로도 각각 10%, 34%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GS건설 20213분기 실적 추정

단위: 십억원, %

자료: GS건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GS건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이는 해외사업에서 지난 2015년 수주한 바레인 LNG터미널 프로젝트(도급액 약 8,000억원)에서 지체보상금(LD)이 발생해 약 1,430억원의 일회성손실이 매출차감 형식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이 가운에 플랜트부문에서 1,007억원, 인프라부문에서 42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일회성손실을 제거할 경우 총 매출액은 주택건축부문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4분기 중 오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14,000억원), 호주 NEL 프로젝트(20억달러)의 수주인식 반영으로 해외수주 실적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74,000억원으로 연간목표(137,000억원)54.2%를 달성한 가운데

해외수주는 7,000억원에 불과해 목표금액(51,000억원)14.6%밖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국내수주는 주택부문 호조에 힘입어 67,0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목표(86,000억원)77.7%를 달성했다.

3분기 건축·주택부문은 2019년 이후 저조했던 분양물량 영향에서 벗어나 매출 16,040억원, 매출총이익 3,256억원을 시현, 각각 18%, 1.7% 증가한 고무적인 실적을 올렸다. 분양물량은 5,600세대로 당초 계획보다는 저조했으나, 순연된 물량은 4분기에 대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GS건설 국내 수주 및 가이던스

자료: GS건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GS건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으로 영업외이익에서 413억원이 발생하면서 지배주주순이익은 1,286억원으로 32.9% 상승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3분기 GPM(매출총이익)12%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는 향후 이익의 강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 높은 건축·주택 매출 성장·다양한 신사업 추진 긍정적

3분기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일회성손실이 발생한 점은 아쉽지만 건축·주택부문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수익성까지 양호한 것은 향후 실적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지난 2018~2019GS건설의 주택분양 실적은 크게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매출이 점차 회복되면서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증가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 주력했던 해외 EPC 수주가 아닌 운영수익이 담보되는 신사업 확장으로의 발 빠른 전략전환 역시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고 있다.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 EPC 인력 일부를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GS건설 사업부별 신규수주 추이

자료: GS건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GS건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현재 GS건설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은 해외 수처리(이니마), 모듈러, 베트남 나베신도시 주택 분양사업, 베트남 EAPG(엘리베이터·알폼·PC·석고보드) 건자재사업, 국내 폐배터리(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등이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은 지난해 단우드와 엘리먼츠 등 해외 모듈업체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자회사 에네르마 공장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이러한 신사업들이 유의미한 수익을 실현시키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그 기간 동안 고수익 주택사업이 실적을 방어할 전망이다.

이처럼 GS건설은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바탕으로, 보수적 원가산정을 통한 준공정산이익 발생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20% 이상의 GPM을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건축 및 주택부문 사업이 완전 정상화되고, 신사업 방향 및 실적까지 구체화될 경우 중장기적 전사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잇단 해외사업 손실에도 20% 이상의 GPM이 유지되고 있는 주택·건축부문 매출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2022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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